입사 한 달 회고, Data Scientist란?
7월 29일에 첫 출근을 했고, 오늘 8월 29일. 정확히 한달이 지났다. ( 29일 넘길 것 같아서 큰일이다, 주말이니 봐달라)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너무나도 많지만 노트의 여백이 적기 때문에 얘기에 우선순위를 두어 천천히 써보고자 한다.
내가 했던 주된 업무는 다음주에 시작하는 DS 코스의 컨텐츠 준비이다.
이를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들을 할 수 있었는데
가장 많이 했던, 그리고 핵심이 되는 질문은
내가 뭘 해야 할까??
였다. (온보딩의 문제를 말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회.사.조.아.)
그리고 한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위 질문에 대해서
수강생들로 하여금 한사람의 Data Scientist로 성장하게 한다.
라는 답을 얻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질문
1인분을 할 수 있는 Data Scientist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명함에 Data Scientist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솔직히 모르겠다.
만약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다면 우리 DS cell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메일이라도 보내주세요. 빠나나우유 한 잔 사겠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DS에 관련된 지식들을 전부 알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위 문장이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DS는 정말 정말 정말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온 세상에서 수많은 새 이론들이 쏟아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바닷물을 전부 마시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론 지식을 하드 스킬 이라고 표현 하기도 하는데, 이름 에서 암시하듯 당연히 소프트 스킬도 있다. (소프트 스킬이라는 파란 책이 있으니 한 일곱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우선 하드 스킬에 대한 내 개똥 철학을 말하자면, 우리 코스의 9개월 커리큘럼 을 다 수료한다고 해도 파인만급 천재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충분히 공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9개월만에 실전 압축 강의로 다 이해 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교육의 천재다. DS 같은 것에 관심 갖지 말고 강남 학원가로 가서 돈을 쓸어 담아라)
우리의 커리큘럼은 길다, 근데 진짜 모자라다.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걱정이 될정도로.
그러나 다행인 점은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강의보다 수강생 개개인의 시간을 더 많이 할당했다.
당연히 많은 내용을 Shift + Enter로 꾸겨 넣을 수는 있지만,
이보다는 하나를 배우더라도 이마도 좀 뜨거워지고, 손톱도 좀 뜯고 하면서 쪼개진 머리에 새겨 넣는게 훨씬 훨씬 훨씬 Data Scientist 라는 커리어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리 모두가 믿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는 아니고 하루에 4–5개다 수강생들 다 큰일났다 진짜)
소프트 스킬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센스와 같은 “잡기술"을 의미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소프트 스킬이 없는 것 같다.
이 두가지 스킬 외에도 특정 필드의 인사이트를 이해 할 수 있는 도메인 경험또한 필요하다.
이 소프트 스킬과 인사이트는 타고 나거나, 필드에 취업 후 직접 굴러봐야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를 타고 났다면 DS 같은거 하지 말고 자기 사업을 하는게 더 좋다. PM 코스에 문의 하시길, 진심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결국 DS는 해야 하는게 뭐가 되게 많다. 공부도 해야하고 인싸도 해야하고, 맹수의 감각 또한 지녀야한다. 그러니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직업이라고 말을 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안타깝게도 나 개인은, 수강생들에게 3가지를 전부 보장 해 줄 수 없다. 거짓말을 하긴 싫다.
하지만,
나는 도와 줄 수 없지만, 우리는 충분히 소프트 스킬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감히 말한다.
1+1은 2지만 (귀요미 아닙니다)
한 사람 + 한 사람은 두 사람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고 믿기 때문에
DS cell 뿐 아니라, 함께 맨 바닥에서 허우적 거리는 시간을 보내는 동료 수강생들이 커리큘럼에 쓰여지지 않은 교훈들을 몸소 가르쳐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외에도 많은 생각들이 나의 우주에 머물렀지만, 그 생각들을 통해서 얻은 나의 답은.
우리 수강생들은 전국 Data Scientist 모임, 전데모에 가도 결코 꿇리지 않는 0.999… 인분의 Data Scientist가 될 것이다
이다.
0.0…01은 학위 라는 라이센스가 없어서 뺀 보정치이다. 반박은 받지 않는다.
원래 짧게 쓰려고 했는데 내용이 길어졌다. 2부로 돌아오겠다.
ps.
- DS 분야는 앞으로 짧아도 5년은 소프트스킬 모자라도 하드스킬로 취업 가능하다고 생각함 (뇌피셜)
- 수강생, 동기, 동료 단어가 좀 그렇다. 괜찮은 단어를 추천 받아야겠다.
- 인사이트는요? 라고 묻는다면 개인 관심 분야는 개인이 공부 하셔야죠… 라고 대답 할 것이다. 나는 당신이 뭐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