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산업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게임 전쟁: 게임 패권 다툼 그리고 위대한 콘솔의 탄생
이번 글은 <게임 전쟁
>이라는 책의 리뷰로, 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체감상 제 주변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큰 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에 자본을 투자 할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방 하나에 플스, 엑박, 닌텐도같은 콘솔과 게임 타이틀들을 구비해두고 게임을 즐기는 로망을 가진 겜돌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 ㅎㅎ)
저는 몇몇 게임 정도만 즐기는 정도인 라이트 유저이기도 하고 , 게임업계 종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게임 개발과정이나, 게임사들의 상황 등은 잘 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게임의 역사도 아래 음악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어마어마한 인공지능들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예측들 중 하나로 아래와 같은 김대식 교수님의 설명이 개인적으로는 꽤 공감가는 관점입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대부분의 노동은 기계로 대체 될 것이며, 인간은 남는 자원을 엔터테인먼트에 쓰게 될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몇년전부터, 여러 회사들이 수상할 정도로 엔터테인먼트로 슬금슬금 영역을 넓히기 시작
합니다.
이들이 왜 엔터테인먼트, 게임업계에 관심을 갖는 건지를 궁금해하는 것은 확실히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추가로 그 동안의 전통의 게임업계들은 어떤 일들을 겪어왔고, 어떤 전략과 판단을 통해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들은 어땠는지 안다면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의 특징
책의 저자인 스티븐 켄트는 93년부터 비디오 게임을 취재해오던 기자입니다.
그만큼 이 산업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역사와 변화를 겪어올 수 있었는데, 이는 책에서 수많은 게임업계 사람들의 어구와 인터뷰 등을 인용
하는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런 몇몇 “업계사진”이 책의 중간에 있긴 한데 많지는 않습니다.
책의 또 다른 특징으로 엄청 두껍고 (총 600페이지) 일러스트나 이미지가 없이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상세한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감상 99%)
그래서 역사책처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콘솔 게임에 관심을 별로 갖지 않았던 사람은 이해에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책은 18개의 챕터로 나눠지지만, 아래와 같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게임 콘솔 기업들의 역사: 플스 2 ~ 엑스박스 360까지 (주로 소니, MS, 닌텐도)
- 액티비전 이야기: 갑자기
- 영화와 게임이 서로 영향을 주는 사례 소개
이 책의 권장 독자
- 비즈니스 / 전략에 관심 있는 사람
- 역사 덕후
- MS, 소니, 닌텐도 같은 게임회사의 주주 혹은 팬
- 게임 업계의 구성원 중 비개발 직군
- E3 같은 게임 전시회에 게임외적인 목적의 관심이 있는 사람
번외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 전쟁
은 “The Ultimate History of Video Games, Volume 2”라는 영제와 “게임 패권 다툼 그리고 위대한 콘솔의 탄생”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제에서 알 수 있듯 1권은 약 20년전 “게임의 시대
” 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1권의 내용을 알지 못해도 읽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은 게임 콘솔 (특히 하드웨어)을 위주로 다루고 있기에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나 게임 IP, 디자인,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갖는 분 혹은 겜돌이들은 같은 한빛미디어의 피 땀 픽셀
, 피 땀 리셋
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이미지 중 일부인데,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결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추가) 이 책을 읽으면 플스, 엑박, 닌텐도를 사고 싶어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