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굿즈 제작 후기
딱히 한 건 없지만 어쩌다보니 굿즈 메이커
결론 먼저) 굿즈를 만드는 과정
- 어떤 굿즈를 만들지 결정하고.
- 굿즈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통해 주문하면
- 사람들에게 굿즈가 간다.
진짜 간단하다.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해보니 알게 된 이면에 숨어있는 시행착오
와 디테일
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 어떤 굿즈를 만들지 결정하고
굿즈를 2번 만들면서 배운, 여기서 고려할 점은 이러하다.
비용
과굿즈 만족도
사이의 기가 막힌 줄타기를 해야한다.- 만약
디자인
을 할 수 없어서 서비스에 포함시킨다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 굿즈 뿐 아니라
패키징에 들어가는 비용
도 고려해야 한다. 소량 주문
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인건비
는 제외했다 ㅎㅎ
이 글에서 말하는 패키징
은 아래 같은 상자 포장
을 의미한다. (최소한 택배 상자에는 담아야 배송을 할 수 있다)
만약 굿즈를 결정하는데에 많은 사람의 의견
이 필요하다면 설문조사
를 만들고 안내하고 수집하여 의사결정까지 진행해야 하는데 꽤…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내 경우 설문은 구글폼
을 통해 진행했으며 굿즈 수요조사
와, 굿즈 항목 선호 조사
라는 2단계를 거쳤다.
설문조사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이름
과 주소 & 우편번호
, 연락처
(개인정보 수집-활용 동의
) 그리고 기타 의견
.
주소의 경우 사람마다 표기하는 방법이 달라서 (도로명 / 지번 등) 통일을 위해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로 적어달라고 했다. (네이버 굿 👍)
이메일
은 설문 결과 전송을 위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으며, 예상 비용
, 굿즈를 왜 만드는 지
, 대략 타임라인
은 어떠한지 정도의 안내
도 있으면 좋다.
그 외에 1. 같이 작업 할 수 있는 디자이너
가 있었다. 2.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굿즈 퀄리티 기준
이 크게 높지 않았다. 는 정말 다행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2. 굿즈를 만드는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다.
목적으로 하는 굿즈가 정해졌다면 이를 취급하는 서비스를 열심히 검색해야한다. (서비스마다 장단점이 있고, 전문분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를 언급하진 않겠다)
검색을 해야 하는 이유는, 동일한 굿즈여도 서비스마다 제공하는 디자인 커스텀
같은 옵션이나 가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손품을 많이 팔수록 더 좋은 굿즈
를 만들 수 있다고 봐도 좋다. (그렇지만 보통 제작이 편할 수록 가격은 비싸지는 편)
내 경우 결정한 품목을 제공하는 5군데 정도를 비교했었는데, 중요한 결정 포인트로 온라인 커뮤니티인 글또의 경우 회사나 컨퍼런스처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의 집으로 개별배송
이 필요했다. (아래 참조)
이전 기수에서는 이렇게 했는데 굿즈의 구성
과 비용
은 잡았지만 대신 패키징
과 배송
을 우리가 직접해야해서 좀 품이 많이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패키징과 개별배송도 해주는 곳을 위주로 알아봤고 이처럼 진행할 수 있었다. (그치만 진행해보니 추가비용이 꽤 들었다)
2.5 주문 프로세스 및 타임라인
서비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번에 주문했던 곳은
- 주문 상담
- 품목 및 비용 확정 (견적서)
- 비용 결제
- 디자인 전달 및 시안 확정
- 제작 및 확인
- 배송
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담당자와의 메일
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된다. (메일 커뮤니케이션은 늘 어렵다 ㅎㅎ)
나는 이 프로세스에서 1, 2, 5 를 주로 했고 3은 글또 예치금을 가지고 계신 성윤님. 4는 디자이너 분이 (진짜) 잘해주셨다. (6은 택배사)
전체 타임라인굿즈의 항목
과 수량
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충 제작과 배송을 포함해서 한달 조금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 Ideation: 6월 초
- 항목 설문 조사 : 6월 중순
- 항목 결정: 6월 말
- 수요 조사 / 상담 주문: 7월 초
- 주문 진행 및 결제: 7월 중순
- 굿즈 신청 설문: 7월 말
- 디자인 중간 공유: 8월 초
- 디자인 최종 시안 확정: 8월 중순
- 추가 결제 및 배송: 9월 초
그리고 잊고 있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
3. 사람들에게 굿즈가 간다.
그리고 이렇게 채널에 간증글이 올라온다.
아래는 최종적으로 만든 굿즈 사진
- 아쉬운 점은 노트에
글또 로고
가 너무 히마리 없이 박혀있는 점. (프린트가 아닌음각
이라 티가 별로 안남)
리유저블컵
은 글또 로고가 검은색이라 투명 / 하얀색 / 검은색 중에투명
을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잘 나온 듯.펜
의 문구는 (geultto
/글또
는 식상하잖아)패키지
… 진짜 예쁘지만 활용성과 가성비는 제로
이 펜을 보고 있다면 글쓰기 시작! 글또가 되어라 (ㅎㄷㄷ)
- 굿즈 제작 비용은 개별 배송 포함, 100개 제작에 대충 250 정도 든 것 같다. (디자이너 친구비 별도)
번외)
- 이전 6기때 처음으로 굿즈를 제작했었는데, 제작 이유에
글또의 아이덴티티
라던가굿즈의 목적
같은 거창한 것은 없었고저희 굿즈라도 만들어 볼까요?
였다...
- 어떤
품목
을 할지,색상
이나로고
문구
는 어떻게 할지도 많은 논의가 있던 부분인데 사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딱히 쓰진 않았다. 근데자체 로고가 이쁘면
어디다가 그려도 굿즈가 잘 나오긴 한다. (브랜딩 디자인의 중요성…!) - 개인적으로는 만드는 사람이
품목
,타임라인
,디자인
,수량
,비용
등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작긴 하지만 제조다 보니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데 예상 주문 수량이
최소 100개가 안 된다면 굿즈 제작은 안하는 것
이 훨씬 좋다. - 배송 타임라인에
연말연초
,명절
과 같은 택배 이벤트가 끼어있으면 타임라인이 많이 꼬인다 (6기때 11월에 시작해서 3월엔가 받음…) 사업자를 끼고 패키징 및 배송 대행을 직접 할 수 있으면
꽤 많은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번에는굿즈 제작 컨설팅 / 솔루션 창업
을, 이번에는굿즈 배송 대행 창업
을 할까했지만제작 비용 절약
과사업 수익
의 관점은 좀 달라서 접었다.데이터야놀자 굿즈제작팀
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오프라인 + 스케일 큰 굿즈는 어떻게 만드는지) 너무 늦게 알아 신청하지 못했다. 많이 까진 아니고 조금 아쉽- 다음엔 Contributor 대상 (글또콘 등) 으로 명함 비스무리한
포토카드
혹은뱃지
를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 중. 굿즈는 효용성보단 예쁜 쓰레기가 맞지 않을까 하는 개인의 취향. - 왜
스티커
랑티셔츠
,펜
많이 하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