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니의 문과감성실용 파이썬
퍼듀 컴공의 순수 파이썬
이번 글은 <거니의 문과감성실용 파이썬>이라는 책의 리뷰로 길벗의 개발자 리뷰어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파이써닉
정확하진 않지만, 파이썬은 아름다움
이라는 특유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아름다움은 뭘까를 고민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쨌든 뛰어난 아름다움은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는다는 관점에서는 모두가 쉽게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파이썬의 아름다운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업무자동화
역시 파이썬의 주요 사용처 중 하나로 많은 “비개발자”에게 아름다운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저자
위 이미지처럼 책 표지에는 문과생의, 문과생에 의한, 문과생을 위한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처음에는 문과생이 파이썬을 공부했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책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퍼듀 컴공, 서울대 컴공 석사까지 졸업한 경력자 형님입니다. (문과생과는 딱히 관계 없는 듯…?)
이미 파이썬 외에도 많은 프로그래밍 영상을 올린 유튜버이며, 클원에 파이썬 강의를 한번 올리기도 했고 (이 책은 올렸던 파이썬 강의를 기반으로 한 책) 몇가지 웹서비스를 만들기도 한 경력자로써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시지만,
오히려 책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담백하게 비경험자의 눈에서 학습 할 수 있게 저술되어 있습니다.
책의 구조 및 특징
이 책은 크게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이썬 기초
: IDE로 아나콘다와 주피터 랩을 활용한다는 것 외에 담는 내용 자체는 다른 도서나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파이썬 자동화
: 워드, 엑셀, 웹:셀레니움 크롤링을 다루고 있으며 자동화를 다뤄본적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찾는 과정부터 다루는 점은 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1. MS 오피스 외에 구글독스나 구글 시트
도 다뤘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과, 2. 크롤링이 얼마나 위험한 기술
인지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
예시에서 중고나라 크롤링 시스템
을 소개했는데 크롤링 결과를 지메일까지 연동하는 과정을 알려주는 친절함에는 감탄했지만, 최소한 robots.txt
정도는 언급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github으로 예시 코드를 확인 할 수 있는 것과, 스타일을 구분하기 편한 코드 예시 그리고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콩트… 또한 비경험자에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엄밀히는 책의 특징은 아니지만) 별도의 github repository를 통해 학습 중 막히는 질문을 올리면 저자가 바로 회신을 주는 점은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책은 23년 1월에 업데이트 된 신작이지만, 책의 토대가 되는 영상은 20년 10월의 커리큘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에서 깊은 부분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큰 차이를 체감하긴 어렵지만, 미리 인지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Python을 이제 막 배워보고 싶은 사람. (목적이 있으면 더욱 좋지만 없어도 상관은 없음) 혹은 프로그래밍을 이제 막 처음 시작하는 사람.
- Pandas, Numpy를 위시한 데이터가 아닌 업무 자동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
- 저자의 유튜브를 즐겨보는 사람
- (클래스 101에 있는) 영상강의보단 책을 통한 학습을 선호하는 사람 (이전에는 각 클래스를 별도로 가격을 매겼던 것 같은데 오늘보니 모든 강의를 구독할 수 있게 요금제를 변경한 것 같음)
이런 분들에겐 크게 도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Python을 한번이라도 다뤄본 사람.
- 데이터 분석을 목적으로 Python을 학습하려는 사람.
- Python의 기초부터 깊은 디테일까지 학습하고 싶은 사람. (책에서는 완전 기초를 위주로 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