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N MSA] 디자이너 설명서 후기

영원히 고통받는 디자이너 ㅋㅋ

Jinhwan Kim
9 min readNov 23, 2023

이거 다녀왔다.

가게 된 계기는 이전 회차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만족도 조사 잘써서 (?) 받은 초대권으로 다녀왔다.

MSA에 대한 이야기

이전 회차 세미나 후기를 쓰지 않은 이유는 VOD가 무료로 (올해까지) 공개되기에 내용을 제외하면 쓸 것이 크게 없어서인데, 귀한 초대권으로 다녀온 만큼 써야할 것 같다.

우선 이후 회차 MSA 참석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할 사람을 위해서 세션 외의 것들을 먼저 작성하겠다.

장소

장소는 지도로 잘 나와있는 홍대 입구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한빛미디어 오피스다. (가끔 다른 곳이 검색되기도 한다고)

장소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처음 방문하면 깜짝 놀랄 정도의, 기가 막히게 높은 언덕이 있다.
  • 세미나 등록시 생수를 한병 주긴 하는데 생수는 금방 마시게 되고, 근처에 편의점 같은 뭐가 없으니 언덕 올라가기 전에 음료수 사가는 것이 추천된다.
  • 세미나는 보통 오후 7시반 쯤 시작하는데 평일 퇴근 시간 홍대 입구역을 피하려고 조금 일찍 도착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옆 카페 “모각”에서 이전 VOD를 보거나 다른 할일 하면 된다. (나는 언덕 올라가기 귀찮았고 의자가 편한 카페를 선호해서 커피빈 갔음)
  • 세미나 장소는 일반적인 강연장을 생각하면 되고, 주의할 점으로 강연장의 절반은 VOD 촬영시 포함 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15분 정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왼쪽 앞부분의 자리를 잡기를 강력히 권장한다.
  • 장소에 Wifi는 제공되는데 참석자가 많은 경우 조금 메롱하기도 한다.

세미나 시작전 이벤트

연사를 소개하고,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이벤트가 있다. 어떤 내용인지 작성하면 곤란해질 수도 있어서 쓰진 않겠다. (왼쪽 앞부분의 자리를 권장한 이유도 이와 이어진다)

  • (겨우) 2회차만 참여했지만, 이벤트에 대한 팁이라면 아끼다 똥된다 라는 문장을 잘 기억하면 된다 정도…?

세미나 이후

  • 평일 퇴근 시간의 빡빡한 타임라인상 (1시간 +-15분) Q&A는 세미나를 마치고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 이때 sli.do라는 툴을 사용하며 QR링크를 통해 미리 질문을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당연하게도) 질문이 많으면 스킵되는 경우가 있다.
  • 팁이라면, 마찬가지로 질문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좋은 질문 구린 질문은 연사가 판단한다.
  • 세미나 이후 별도의 네트워킹이나 그런건 없다. 공포의 언덕을 조심해서 내려가고 각자 집에 가면 된다.

그 외

  • 개인적으로는 세미나 참석하기 이전에 연사님을 따로 커피챗으로 만난다면 어떤 것들을 물어보면 좋을까??? 를 미리 고민하고, 이거는 꼭 물어봐야지 하는 질문을 1–2개 정도 준비해두길 권장한다.
  • 특히 명함 !!! 준비해가면 좋다. (크리티컬한 의미는 없을 수도 있지만, 연사님에게 마치고 질문할때 빈손으로 하는 것보단 좋다)
  • 연사는 대부분 책을 쓴 경우가 많으니 싸인본 관심있으면 준비해가도 좋다.
  • 컨퍼런스까진 아니지만 이전에 요즘IT에 썼던 글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 티켓값 대비 얻어 가는 것이 많은 세미나라고 생각한다. 주제가 업무랑 아예 연관 없거나 집/회사가 홍대랑 엄청 먼 것 아니면 무지성 참가도 좋을 듯 하다. (오픈런 나는 경우도 있으니 festa.io 주기적으로 눈팅 권장)

세션

이제 본격적으로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이너의 역할은 놀랍게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 “목적에 맞는 가장 적절한 형태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산출물의 형태만 다를 뿐, 개발자도 (기술요소의 관계와 동작을 정의) 건축가도 (건물과 인간, 주변 환경의 관계와 동작을 정의) 다 디자인을 한다.

디자이너의 원칙

  1. 게슈탈트 이론 (인지 원리, 형태심리학 )

전공시 처음 배우는 것인데, 가장 중요하고 이것 말고는 별로 안 쓰신다고 한다. (ㅋㅋ)

설명 글은 아래 링크 참고

아무튼 이런 배경이 있기에 디자인 요소 가령 썸네일 설명 요소 등의 배치를 잘못하면 혼선이 일어난다.

2. 컬러 모델

나 같이 잘 모르는 사람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디자이너의 업무.

색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배경과 대비값이 중요하며, 이제는 세상이 좋아져서 정량적으로도 색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웹 접근성을 고려하면 최소 3.6 이상 사용해야함.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감각적으로 색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문화권, 연령, 취향, 상황등 여러 정보를 잘 고려할 수 있어야한다.

디자이너 사용법 1

디자이너의 영역은 조직과 개인 역량에 따라 다르다.

(데이터 직군이 그러하듯) 디자이너도 프로덕트 디자이너, UX 디자이너, UI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혼용된다.

회사에서 디자인 팀을 빌딩하며(?) 여러가지를 고민해보니 업무의 정량 / 정성적 요인, 그리고 뎁스에 따라 조금씩 하는 일과 이름이 다르다.

당연히 모두가 이 안의 것만 하는 것은 아니며, 관심사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같이 일하는 분들의 사례로 디자이너 직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셨는데 대충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이미지에 별 의미는 없고, 요즘 점심 먹을때 포켓몬 보고 있어서 썼다.

디자이너 사용법 2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은 한끗 차이다.

오늘 준비해 간 개인적인 질문에 가장 답이 되는 내용이었다.

좋은 협업 (이게 3번인 듯… 듣느라 놓쳤다)

  • 개발 빠르게 해주는 것, 빠르게 그림 그려주는 것은 협업이 아닌 분업.
  • 존중은 하되 서로 교집합을 만들어 가는 것이 프로덕트에 대한 협업.

같이 일하기 빡센 개발자 특

미안해서 질문 안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게 무조건 도움 됨 !!

디자이너 사용법 4

기획때부터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한다.

디자이너가 개발자와의 대화를 위해 코딩 공부하듯, 개발자는 디자이너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

1 순위는 대화고, 2순위로는 권장도서가 2권 있다. (한빛 도서가 아니라 VOD에선 짤릴 듯?)

Q&A

  • 아직 디자이너가 없는 작은 회사인데. “디자인 리터러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 서비스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긴 하는데 UI 디자인 프레임워크에 제한되어있다보니 뭔가 빙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 프레임워크 잘 쓰고 있다면 커스텀 까지 할 거 아니면 그대로 쓰자. 추가로 각 화면마다 뭐가 제일 중요한지 를 고민하면 디자인 적으로 발전함. 혹은 컴포넌트를 이상하게 쓰고 있는지는 않은지 확인하자
  • 아까 개발자를 이해하기 위해, 코딩공부를 하셨다고 하는데 반대로 개발자가 디자이너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걸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주실수 있나요? -> 아까 권장도서 2권. 피그마 공부하는 사람 있는데 피그마는 ppt, vscode 같은 툴일 뿐
  • 디자인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누가 우리 페이지를 가져가거나 우리가 참고할 때입니다. → 디자인 레이아웃 자체는 저작권 없음. 로고 인터랙션 컴포넌트 단위로는 가능. 아이폰: 밀어서 열기 폰트 라이선스 등. 피래미땐 안잡지만 서비스가 커지면 큰일 남
  • 저희 팀은 디자이너분이 파트타이머셔서 개발을 먼저 하고 배포한 뒤에 나중에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받는 형식인데, 이럴 때는 어떻게하면 디자이너분과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3번씩 일하게 됨) → 채용해라.. 처음 플로우 짤때부터 같이 하면 좋음

정리

  • 세미나에서 다룬 내용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고, 논술형 문제의 모범 답안 중 하나일 뿐이니 이거 보고 가서 디자이너 갈구고 그러지 마라.

번외

  • 세미나 기획계기는 위 짤. 개발자와 반대로 디자이너도 고통받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디자이너와 잘 소통할 수 있을까? 솔랭의 탑-정글의 관계가 아닌,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왔다고 한다.
  • 연사님 세미나는 편하게 진행 해주셨는데 그 안에 온갖 개발자들로 부터 꾺꾺 눌러 담긴 포스가 엄청났다. (링크드인)
  • 가서 아는 사람 만났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세미나였다.
  • 내년 MSA 발표 하고 싶다 !!
  • 세션을 듣고 나니 참여 대상자는 “디자이너와 협업을 더 잘하고 싶은 개발자” 라고 생각했는데, 참가자가 적었던 이유는 “디자이너들이 일을 잘해서”가 아닐까…

정말로 빈 말이 아닌게 세션을 들으면서 아는 디자이너분이 꽤 떠올랐다.

물론 그 당시 나는 데이터 한다고 까불던 시절이라 개발로 직접 협업한 적은 없지만, 이 분이 개발 이외의 사람들과도 얼마나 스무스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업무를 잘 진행했는가를 떠올리면서 유니콘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함

(중니어급 디자이너 필요하면 이 사람 추천서 써 줄 의향 있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