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회고

중꺾맘

Jinhwan Kim
12 min readDec 4, 2022

업무: CDM

이번달은 주 3회 정도씩 원주 심평원에 가서 업무를 했다. 업무 내용은 지난달 이야기 했던 ETL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처음 10월에 시작할때는 아래처럼 21년 수집된 데이터들을 변환하여 적재하는 작업이라 널널히 한달이면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

그래서 원주에 12월에도 가야할 듯 하다.🥲

나는 원주 가는 방법이 철도밖에 없어서 철도파업에서 멘탈이 바사삭…

전국민 데이터는 기본이 몇천만건이고 수십억짜리 테이블도 있어서, 작업 하나가 시간을 엄청 쓴다는 점이었고 장점은 돌려 놓는 시간동안의 여유, 단점은 한번 에러나면 그 시간이 싹 물거품 된다는 것. (심지어 몇번 날려야했다)

그래서 덕분에 항상은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 처럼 활용할 수 있었다.

(비록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좋았던 점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잠깐 생겨서 이것 저것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스크립팅이나 DDL 관련해서 경험치를 엄청 쌓았다는 것 !수십억건을 만들고 drop table 할 수 있는 ㅋㅋ)

아쉬운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가 떨어져서 남는 시간을 잘 쓰지 못한 것문서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다행히 문서화와 정리는 같이 업무하는 벌크럼 손동욱 대표님께서 잘 해주고 계심

아 근데 무엇보다 원주 갔다 집에 오면 하루가 다 날아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07시~20시) 그치만 일이 꾸역꾸역 큰 사고 없이 진행 되고 있어서 다행

업무: statgarten

올해 차라투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인프콘 / 데놀에 썼다가 떨어졌다는 가끔 문장 정도로만 언급했던 내용.

IITP R&D과제로 코딩 작업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분석할 수 있게 돕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개발중이긴 한데 사용 예시와 같이 그냥 오픈함. 써보고 마구마구 issue 올려주면 이후에 답변 + 개발할 듯)

  • 실행 주소
  • 사용 예시
  • github

데이터 분석 개발 툴을 개발하는 과정은 나중에 과제가 완전히 끝나고 나면 정리하기로 하고, 이 과제가 의도치 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과제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회사에서 IITP에 소송을 걸어버렸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왜 자기네들이 아닌 차라투가 가져갔냐인듯?)

이 소송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게슴 👀

아무튼 그래서 IITP에서 연구 과제를 더 잘 할 수 있게 컨설팅을 했고, 여러 내용중 관련해서 지속가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관점이라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의 내용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모니카 개발중인 인베슘의 대표님이 직접 오심 ㄷㄷ)

짧게 요약하면 좋은 서비스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만든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쓸 수 있게 잘 알리는 것사용자가 기여자로 이어져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개념과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물론 하나하나 다 어렵다)

관련해서 가능하면 12월에 commit message 만드는 shiny app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독서

도서 링크는 교보문고 링크인데 눌른다고 나한테 오는건 암것도 없음 ㅋㅋ

  • 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 (가제, 비제이퍼블릭)

라파엘로라는 사람이 그린 아테네 학당 그림을 통해 과학 + 철학사를 풀어낸 도서. 베타리딩 (출판예정)으로 참여했는데 관련해서 거의 모르는 내가 읽기에도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내용이 아름답다 라는 감탄이 나온 책. 김대표처럼 수학, 예술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엄청 추천

  • 디지털 치료제 혁명

“업계 종사자로써”, 헬스케어에서 왜 디지털 치료제 노래를 부르는지 궁금하던 차에 읽었던 책.

바이오 마커와 디지털 치료제, 구글 애플 등의 IT 기업의 헬스케어 플랫폼쪽 관점, 각자의 챌린지 등을 다루고 있지만, 얕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빨리 모바일 개발 쪽 경험치를 쌓아야겠다 + 게임 관련 주식 사두면 좋겠다...?

  • 뛰지마라 지친다

지금은 비록 한화의 코치지만, 11 ~ 16 년도 넥센 히어로즈 팬으로써 갓지풍의 도서를 안 읽을 수 없기에 구매했던 책. 벌크업 신드롬을 만들면서 트레이닝 코치 (나는 재활코치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긴 함)로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뚫어낸 분이지만 커리어적인 이야기나, 재활에 대한 이야기보단 겪었던 경험과 생각을 만들어 낸 과정을 써낸 도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한다.

  • 유난한 도전

토스 자서전. 읽는 내내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뭐라 설명하진 못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토스팀은 진짜 똑똑하다는 생각이 드는 대단한 사람들이고, 엄청난 어려움을 뚫어내고 멋진 걸 해낸 사람들이지만, 나와 잘 맞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음.

  • 소문난 명강의: 김범준의 핸즈온 리액트 네이티브

자스 기반 앱개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라는 생각을 했긴 한데 프로젝트 처음에 설정할때 node로 뭐 하는게 있는데 인터넷이 끊겨있던 원주에선 할 수 없었다. 개발 시작할때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건 큰 단점이 아닐까 (내가 툴 사용 잘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음) 다트 쓰는 플러터에 비해 더 친숙하긴 했다.

  •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글또, Shinykorea (혹은 최근 협업 제의가 진행중인 R-korea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기도 하고, 요즘 또 커뮤니티 비즈니스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여 이게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읽은 책.

브랜드와 마케팅, 커뮤니티 라는 핫한 단어들을 다루면서 몇몇 예시들을 다루는 책.

내가 알기론 커뮤니티가 뜨는 것이 매스 마케팅이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으니) 취향, 개인화 하면서 러닝, 네트워킹에 쓰이는 감정, 비용 버리고 관심 키워드로 바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 모이는것이 장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이쪽에 잘 몰라서 그런가 그냥 오늘의집 칭찬하는 도서라고만 기억이 남는다. 빙그레나 스타벅스 굿즈 이야기도 하는데 나는 그쪽 굿즈에는 별 그게 없었어서 더 공감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초창기부터 빌딩하고자 하는데 관련 도메인 경험이 없는 사람한테는 괜찮지 않을까

글쓰기

글쓰기가 뜸한 듯.

  • 외부 기고 글 (요즘IT)

11월 글을 쓰긴 했는데 12월 1일이 마감이라서 12월 초에 나올 듯 (주제는 streamlit)

  • 공공데이터 대회 후기

12월 중순에 여기서 대상 수상한 나비 김하연님이랑 커피챗 하게 되었다. ☕ 궁금한 것 있으면 10일 전까지 쓴 거만 대신 물어봐드림. 관련 후기는 나중에 씀

  • shiny sankey chart 개발기

shiny 좋아 너무 좋아 최고야 ! (근데 python이 앞으로는 다 해먹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항상 들긴 함)

운동

선생님이 할 땐 우아한데, 내가 하면 처절한 몸개그가 되버리는 필라테스

중간에 감기로 골골댄 1주 제외하고, 필라테스 계속 주 2회씩 하고 있다.할때마다 어 진짜 이게 재활운동이라고? 라는 생각과 이러다가 뭐 찢어지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근력 + 유연성 전부 모자라기 때문에 일어나는 대참사가 아닐까.

필라테스 안 가는 날마다 헬스장 가는 중. (저녁 약속이 없거나 아픈 날 제외하고 계속 갔다. ) 처음엔 예~전에 배웠던 루틴들을 하다가 어느 순간 다 부질없다 필라테스 잘하기 위한 운동하자… 라는 생각으로 코어 + 스트레칭 + 달리기 1시간 정도만 하고 있음. 야외 달리기는 날씨가 춥거나 비오면 하기 곤란한 것에 비해 실내 헬스장은 그것과 관계 없어서 (사람 넘치는 것이 아니라면)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운동을 하고 나니 오래 앉아도 허리가 안아프다는 점이 가장 큰 체감 포인트이고, 나중에 늙어서 조금 덜 아프겠다라는 희망이 있다는 점이 2번째 장점, 마지막으로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활동하게 한다는 것이 장점인 듯. 박살나는 통장은 슬프지만 병원비보다 낫지 🥲

필라테스를 잘하는 게 뭘까…? 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단순히 특정 운동 / 자세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운동을 짜고 제대로 이행하는 것 까지가 필라테스를 잘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도달했다. 근데 괜히 선생님께 여쭤봤다가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 혼자만의 답을 찾아낸 것으로 만족.

팬미팅

나 혼자 센과치히로 카시라 닮음

글또 7기가 끝난 것은 꽤 오래 됐지만, 그 당시에는 각자의 일정이 애매해서 연말 즈음으로 ‘쫑파티’를 했다. 가게 이름은 스웨덴피크닉이었지만 먹은 메뉴는 1개 빼고 전부 한식(…?). 와인을 시키면 (아마 음료수도) 각자 원하는 잔을 골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거의 대부분이 와서 했던 말은 이런 장소는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이런 데 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개발자다보니 ㅋㅋ) 기억이 얕긴 하지만 글또에 대한 이야기보단 근황, 계획, 고민등을 주로 나눴음. 오랜만에 뵈니 좋았다. 물론 (마곡의 천적) 서울 동북권이라 왔다갔다하며 좀 쫄리긴했다.

기타

  • 심평원의 영어 이름은 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로 HIRA(히라) 인데 매번 이름 예쁘다고 감탄함.
  • KMOOC에서 유데미 + 코세라 학습자 모집하는 중임. 관심 있으면 하는 것도 좋을 듯.
  • 앤틀러의 영준님이 statgarten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드셨는데 엄청 fancy 하다. 이런 “규칙” 만드는 것 나한테는 정말 어려운 데 이렇게 슥슥 해내시는걸 볼때마다 감탄
  • 프라이싱이라는 도서를 읽다가 며칠 못 읽고 다시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 읽고 까먹어서 새로 읽는 등 몇달째 읽고 있다. (반성) 12월에는 꼭 읽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 월드컵 & 중꺾맘

우루과이전 비기고 가나전 아쉽게 지면서 16강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고나니 16강 갔다고 한다. 역시 올해의 문구는 중꺾맘 인건가

  • 휴대폰 요금제

이전에는 한달 3기가 였는데 잦은 출장과.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운 원주에서 데이터를 열흘만에 다 태워서 (…) 요금제를 일 5기가로 바꿨다. 이전 대비 한달 2만원 정도 더 내긴 하는데 길에서 이제 음악 스트리밍을 넘어서서 넷플릭스도 돌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만족 (코세라를 태워야 하는데 말이지)

  • 포켓몬 스바

처음에는 노잼이었는데 할 수록 재밌다. 무엇보다 고양이가 스타팅!!!

  • 재테크

이번달은 바쁘기도 하고 앞으로 시장이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 거의 아무것도 못했다. 많은 글들이 잠깐 올랐다가 꽂을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무섭기도 하고.

  • 공부

(의료 통계나 개발 아님 다른 방면 모두)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시간이 없는 정도까진 새는 시간이 많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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