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회고
Overflowed
업무: NCC
드디어 암센터 프로그램 개발을 (일단은) 마쳤다. ‘일단은’이라 쓴 이유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추가 요청사항들이 생겼고, 이는 처음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어려워 이후 추가 계약을 할 예정이기 때문.
마지막 2주는 개발 보단 실 사용자들이 테스트를 진행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2주를 남기고 요구사항들을 전부 만들어야 하는 (물론 만들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 하진 않지만) 상황이어서 6월 1–2주는 새벽까지도 작업을 많이 했다.
위 이미지는, 마감기한날 새벽에 딱 마치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쓴 회고인데 지금도 변하지 않는 것은 개발에서의 협업이 나는 꼭 필요한가… 에 대해 의문이 많이 든다. 프로젝트는 컨텍스트를 유지 하고 있는 사람 1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는게 아직은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아무튼 엄청 빡셌음.
업무: CDISC
Clinical Trials (임상의학)에서 쓰이는 연구용 데이터와 분석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커스텀, 개선 개발하는 프로젝트. 내가 분석할 일은 없겠지만 분석하는 툴은 내가 작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마 7–8월동안 할 예정.
결국 개선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쓰고,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인 R이나 Shiny 개발 공부도 중요하다)
교육처럼.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더 만들 듯 하다.
Udacity
저번달에 잠깐 언급했던 코스 내용 번역 및 감수.
어떻게 으쌰으쌰 잘 해냈음. 근데 그쪽에서도 몇번 보다보니 리뷰로 보는 것보다 아예 새로 번역을 쓰는게 더 낫겠다 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이후로 새로운 나노디그리 (AI for Healthcare) 멘토 해볼래? 라는 제안이 와서 당근 빳다죠! 했다가 3주 동안 프로젝트 1개를 못끝내서 포기함.
Python + Deep learning 으로 이미지, IoT 쪽 까지 하는 건데 적어도 지금의 나한테는 너무 가성비가 안나옴.
책도 많이 읽었다
- 도서 링크는 생략.
- 드디어 이지스퍼블리싱에도 베타리더로 참여했다. (구글 앱스스크립트 관련)
- 10배의 법칙: 사람 똑같이 24시간 산다. 10배로 열심히 살면 3–4배는 얻어진다. 열심히 살아라
- 좋은 아이디어는 발견되어야 하니까: 인스타 브랜드 광고책
- 엣지: 실력이 아닌 다른 여러가지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 당할 수도 있는데, 이를 잘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세일즈 포인트로 삼으면 된다.
- 진짜 챗GPT 활용법, 챗GPT: GPT노마드의 탄생 : 이 2개 책 잘 참고하면 렉카 블로그 만들 수 있음.
- 생성 AI 혁명: 위의 GPT 활용 사례 모음집보다 더 낫고 비즈니스, 기술, 전략적으로 생각해볼 여지를 많이 주는 책
-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요즘 전시회를 많이 돌아다니는 내게 꼭 필요했던 책. 이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 쪽에 관심 있다면 슈퍼 강추
- 일하기전 일하는중 일하고난 후: 사초생이 보면 좋을 일잘러 시리즈. 근데 난 일잘러 라는 단어도 잘 모르겠다. 그냥 너 일 못해 ! 그러니까 우리 교육듣고 우리 책사 !! 라고 하는 가스라이팅 / 마케팅 같기도 하고.
- 혼자서도 스타트업, 패스스트랙아시아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창업가의 습관: 2–3달마다 한번씩 창업 뽕이 차오를 때가 있는데, 이번달이 마침 그래서 읽었던 책. 창업을 하고 싶어서 할일 없어서 가 아니라 철저하게 시스템 계산적으로 접근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물론 창업뽕은 고생하는 대표님들을 보면 싹 치료된다.
- 멀티팩터: 성공에는 노력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고, 그 상황에서 그 사람만이 성공하는 조합들이 있다. 그러니 그 조합을 찾으려하지말고 꾸준히 열심히 잘 하면 조합이 알아서 갖춰진다. 강추
- 작지만 큰 브랜드: 아보카도 광고책
- 미래 10년 빅테크로 미리보기: 미라클레터 책버전, 이전부터 미라클 레터를 봤었기에 관심을 갖고 한번 봤는데 당연히 내용은 동일하지만, 레이아웃 배치나 어떤 메일을 담을지 등 일차적인 큐레이션이 된 책이라 만약 이전에 미라클 레터를 안본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알차게 잘 놀았다
- 궁디팡팡 캣페스타
- 서울국제도서전
-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전
- 세종문화회관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일리 카페 전시회
다녀옴
후기글을 쓴 것도 있고, 안 쓴 것도 있는데 안 쓴 이유는 2개.
- 귀찮음. 특히 일주일이 넘어가면 안쓰게 되는 것 같다.
- 사람들이 별로 궁금해 하지 않음. 대부분 전시회 후기글은 조회수가 똥망이어서, 아 이 사람들은 이걸 보러 블로그에 오는게 아니구나… 를 뒤늦게 인지했다.
아무튼 이런 전시회를 다녀오면 좋은 점은, 이게 이렇게 사업이 되는구나, 이런 아이디어도 있구나 같은 관련 비즈니스와 생태계를 볼 수 있다는 점.
- 와이프가 보고 싶다고 해서 엄청 오랜만에 영화관 가서 영화 봤다. 엘리멘탈 봤는데, 잼민이들이 영화 상영에 살짝 방해가 되긴 했지만, 아무튼 재밌게 잘 보고 왔다.
- 데이터 과학자 공동 저자분들이랑 저녁 모임 다녀왔다. 그날 하루종일 강의 + 6월 피곤함 맥스였는데 멋진 분들 덕분에 피곤함도 잊고 잘 먹고 옴. (마지막 사진이 꽃차인데 신기함)
기타
- 저번에 구름 커밋 후기글 쓴거 좋게 봐주셨는지 구름에서 티셔츠 선물로 보내주셨다. (오홍홍 ~ 조와용~)
토스증권
이후토스뱅크
,토스
등 관련 서비스와 (세트로)쿠팡
을 완전히 탈퇴한지 대충 한달 정도가 되었다. 체감 되는 불편함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온갖 푸시 알림이 없어져서 좋은 듯. 더이상 더할 것이 없을때보단 더 이상 뺄 것이 없을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똑같아 보이는 그림도 누가 그렸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와 이 그림 오졌다. 라고 하는 인상주의를 넘어서서 작가의 가치관을 청자에게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 까지도 예술이라는 것은 이해를 했는데. 어렵다 어려워
- 출판 계약서 썼다. 내년 하반기 출간을 목표로 또 열심히 달려볼 듯.
- 지속 가능한 회사, 지속 가능한 일, 지속 가능한 취미… 더 나아가 나는 이걸 통해 뭘 하고 싶은지 등 애매한 고민들이 요즘 많다.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지 에 대한 방향이 없으면 나중에 엄청 후회할 것 같아서, 이번달도 꽤나 빠듯하게 살겠지만 틈틈히 고민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