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회고

힘빼기

Jinhwan Kim
9 min readOct 5, 2023

업무

  • R4CR

(회사에서) 교육 했다. 하나의 프로덕트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개선의 포인트가 늘 있지만, 고민 되는 것은 이 프로덕트가 실제로 제공하는 가치가 있는가.

해외 “R 회사” 중에는 이런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요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 슬랙봇

데놀에서 쓰기 위해 구글시트를 연동하는 슬랙봇 만들어봤다. 운영위중 한분이 만들면 어떨까요? 제안만 하고 안 만들길래 (사심을 담아) 해봄. 기술적인 것은 이미 좋은 아티클들이 있어서 참고하기 어렵지 않았고, 다만 제일 어려운 것은 이름 정하기. 두번째로 어려운 것이 어떤 정보를 표기하게 할 것인지. 였는데 이름은 그냥 애옹봇으로 했고(사심을 담아), 설문 정보 중 꼭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만 대충 포맷으로 감싸서 띄우게 했는데 별 말 없는 거보니 잘 만들었나보다.

  • Quarto

shinykorea의 meetup 페이지를 다시 다듬었다. 기존에는 repository의 readme에 모든 정보를 때려박았는데 좀 그래서, quarto 써보는 김에 다듬어봤다. 추가로 이야기 하겠지만, 최근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

  • Shiny

shiny.fluent라는 벼르고 벼르고 벼르다 공부한 기술. 3번 포기 할때까지는 어려웠지만 deadline-driven develop으로 하다보니 늘 그렇듯 아 이게 어려운게 아니라 낯선거였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됨. 여전히 지금도 낯설지만 그래도 이젠 쓸라면 쓸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기쁘다.

  • TFL (CDISC)

이제 R은 다 잘해. 라는 오만함이 찰때 쯤 새로 하게 된 프로젝트.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잘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부족함을 채우는 좋은 팀원들이 있어 순항중

  • 커뮤나이티드

데놀 겸 해서 다녀왔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와 저 사람은 정말 이게 좋아서 하는게 보인다, 저 사람이 궁금해 하는게 뭘까? 이런 식으로 사람을 끌어 당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헬스테크 박람회: 이번에 가고 깨달았다. 이 부분은 내가 관심을 주기엔 우선순위가 매우 떨어지는 분야라는 것. (= 이후로는 안 간다)
  • shinycyjs

Shiny에서 네트워크를 그리게 하는 R 패키지, 혹은 내 대학원의 “씨간장”. (“씨간장론”은 나중에 다른 글로 소개 할듯) 만들어놓고 쓸일이 없어 내비두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업데이트 해달라고 해서 오랜만에 각잡고 CRAN에 업데이트 했다.

이전에는(3년전?) CRAN에 올리는게 복잡하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CRAN에 올리는 것 조차도 패키지로 할 수 있어서 한번 소개해봐도 좋을 듯 하다. (회사 블로그에)

  • jnpmedi

받은 맥세이프 지갑은 아직도 미개봉…

독서

  • 사자처럼 대담하게 독립수업: 성공 공식은 다양하고 다르다, 쉽지 않고,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는 것 보다, 자신 스스로 인정하는 것
  • 이미 시작된 전쟁: 저자의 프로필은 충분히 친중으로 보여질 법하다. 그러나 내용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고 생각. 짧은 요약은 대만 전쟁이 일어 날 수 밖에 없고, 한국도 타의에 의해 끼어야 함. -> 북한을 치자 라는 기묘한 스토리. 내용은 동의 여부를 떠나서 (취향이니) 깊다.
  • 클린 코드의 기술: 예시는 Python이지만 상관 없고, 개발자가 아니어도 읽으면 좋음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돈 아껴쓰고 ~ 시간 잘 써라 ! 플러스 돈 관리팁…? 크게 도움되진 않았다.
  • 이 또한 갓생: GS25의 갓생기획 팀 도서. 성공에는 허용과 응원, 노가다, 시도가 필요함. 겉만 보고 판단하기엔 인스턴트가 너무 많다. 갓생기획에 관심이 가게 됨 (그치만 성수는 멀다)
  • 리얼월드 데이터 활용의 정석: 제목에 오해하기 쉬운데 내가 업무하는 메디컬 도메인쪽 도서다. 어렵지만 정말 필요하고 좋은 내용들이었고, 구매 해서 이후 스터디 자료로 활용할 예정.
  •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환경 보호에 대해 전반적으로 가볍게? 다룬 책. 기억에 남는 문장은 코펜하겐이 에너지 중립을 이루었지만 몇초만에 중국에서 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 40살에 은퇴하다: 은퇴하는 법이 아니고, 계획 없이 은퇴한 40대 아저씨가 미국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에세이
  • 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 지인이 쓰신 책. 데놀에서 싸인 받기 전에 한번 읽어 봄. IT업계로의 진입을 원한다면 꼭 PM이 아니더라도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

데놀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행사가 대충 일주일 정도 남았다.

즉 준비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많다. 회의도 많고 결정할 것도 많고, 이것저것 알아봐야할 것도 많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새롭게 배우고 있는데 나중에 데놀이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정리를 안했기 때문에. 머리속에 떠다니는 것만 많다… 정도?

티켓팅이 벌써 매진 되었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3장의 티켓이 있다. (사비로 산1장, 운영위 초대권 1장, 발표자 초대권 1장) 7일 토요일까지 메일 주면 선착순으로 드리게슴.

번외

  • 오랜만에 언양 다녀왔다. 역시 지방이 조용하고 좋다. 언양으로 가고 싶다.
  • 오랜만에 족발 모임(?) 다녀왔고, 재밌게 잘 놀았다. 역시 데이터는 3자의 관점에서 볼때 제일 재밌다.
  • 방태모님이랑 닭갈비도 먹었음.
  • 이 외에도 (고등학교 동창들을 포함해서) 이번달에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사람을 만나러 많이 돌아다녔는데, 만났을때 에너지가 소진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그냥 편하게 “쉼”이 되는 사람이 있다. 아직 명확하게 기준이 있다거나, 구분이 되는 건 어렵지만 그냥 나도 다른 사람한테 편하게 쉼이 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중.
  • 데보션 테크데이 발표자 모집한다고 해서 나름 열심히 써서 지원했는데 탈락함.
  • 이번 연휴는 바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또 여유롭지도 않은… 이상한 연휴였다 늘 그렇듯 남들 일할때 놀고, 남들 놀때 일하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이틀 정도는 뭐 없이 조용하게 잘 보낸 것 같다.
  •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보궐선거 포함) 동네가 시끌시끌해서 이사를 고민중 (언양으로 이사가는 고민은 연례행사). 이 과정에서 나는 오감이 불필요하게 자극 받는 걸 정말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각 / 청각 / 후각 / 촉각 / 미각)
  • 이전에 번역해야지 하고 가져온 글이 하나 있다. 급한 것은 아니었기에 미루고 미루다가 연휴 하루를 부어봤는데(원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그대로 번역하기엔 여러 어려움이 있어 결국은 새롭게 각색을 해야할 것 같다. 일을 너무 크게 벌린게 아닌가 후회

의도적 힘빼기

  • 요 몇달간 회고에서 꾸준히 이어진 내용이기도 한데, 올해 악순환의 사이클에 있었다.
  • 몰입과 성장이 좋은 것인가. 라고 하면 당연히 좋지만 지속가능성도 생각해야하는 것 같다. 짧게 불태우고 몸 상하거나 마음이 병들어서 골골대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 개인적으로는 성장 중시 문화가 스타트업에서 만들어낸 대규모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함. (성장의 열매는 조직이 먹고… 대가는 개인이 치르는… 아무튼 음모론임)
  • 아무튼 결국 모든 근원은 욕심 이라고 생각하는데, (나 개인에게는 언양에서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 아래 글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하는 중
  •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록, 인생의 오버엔지니어링이 빠진다고 볼 수 있겠다.
  •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라도)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 내가 안하면 안되고, 무너질 것만 같았는데 어찌저찌 잘 굴러간다.

대충 살자. 그 어쩌고 양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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