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렛 소개

수상할 정도로 다르게 쓰이는 화이트보드

Jinhwan Kim
9 min readSep 27, 2023

최근 송도에서 새로운 툴을 하나 배워왔다. (아래글 참조)

padlet이라는 서비스인데 이전 글에서는 패들렛이라고 썼지만 공홈 기준 패드렛(…) 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패드렛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겠다.

한문장으로 소개하면 패드렛은 “온라인 포스트잇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나는 좀 늦게 안 케이스지만 코로나 시절에 학교에서 수업 참여 및 과제(?) 용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글의 목차

(medium에 목차 만들어주는 extension이 있어서 써봤는데 좋은지 잘 모르겠다)

Q&A의 중요성

강의, 발표, 워크샵, 세션, 학회 …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연사의 경험이나, 정리한 지식을 청중에게 전달한다는 컨셉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지식 전달” 이라고 표현하겠다.

아무튼 지식 전달은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여기에 얽혀있는 3개의 집단. 즉 (행사의 주최인 )단체와 연사, 청중의 공통으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연사에서 청중으로 지식 전달이 온전히 되어 지식의 시너지와 새로운 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지식의 전달과 학습은 어떻게 이뤄질까? 교육학을 전문으로 한 건 아니지만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개인의 기존 경험에 새로운 지식을 붙여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경험과 지식 전달간의 연결점이 없다면.

예를 들어, 모빌리티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메디컬 관련 주제를 설명한다면 기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부족하여) 지식 전달이 어렵고, 남는 것이 없으니 결국 응용이 어렵다. 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미 다 아는 내용을 또 얘기 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한테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유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면 어떨까? (입시 때문에 100번 넘게 쓰면서 외웠다) 연결고리는 있지만 새롭게 추가 되는 것이 없어서 응용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보통 청중은 전달되는 지식의 제목이나 요약을 통해 어떤 내용이 올 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지지만, 여전히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

  • 지식 전달의 주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함 (과대 / 과소 포장)
  • 일부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 (이해 / 설명 부족)
  • 필요한 지식을 의도적으로 전달하지 않음 (이 정도는 알지?)

당연히 이 외에도 더 있지만 이 문제들의 공통점이라면, 지식 전달이 이뤄진 후에야 미스 매치를 (청중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는 것.

보통의 Q&A

이렇게 문제를 풀어내기에 좋은 Q&A는, 경험상 발표를 마치고 쫄래쫄래 가서 묻고 답변을 듣는 경우가 많다.

시간 문제상 중간 중간에 질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을 뿐아니라, 발표를 듣다보면 그 궁금이 해결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질문이라는 것의 특성상 일반적인 것 보단 개인의 경험에 연관된 특수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소수가 질문을 “과독점” 하거나, 이후 세션, 행사와 연사의 일정등 제한된 여건으로 인해 몇가지만 다루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질문이 휘발되고, 지식 전달이 온전히 마무리 되지 못하여 응용이 나오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이를 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비동기적으로 질문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패드렛을 소개한다.

패드렛 소개

패드렛의 원래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 아무튼 소개하겠다.

간단하게 가입 후, 온보딩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런 저런 클릭을 해보면 선택지에 따라 결국 패드렛 요금제를 선택하는 페이지로 가게 된다.

질문에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것이 아닌 이상, 텍스트로 20MB를 채우긴 어렵고 Padlet 하나가 지식 전달 한번의 Q&A를 충분히 감당하기 때문에, 무료로 주어지는 3개로도 남는 다고 생각한다.

생성

요금제를 선택하고 나면, 첫 패드렛을 만들 수 있는 온보딩 페이지가 등장한다.

이렇게 여러 “패드”의 형태를 보여주는데 편리한 점은 우측의 옵션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놓으면 해당 옵션으로 만들게 되는 예시를 왼쪽에 보여준다.

설정

이후 클릭으로 만들고 나면 기본 설정을 할 수 있다. 별다른 설정을 하진 않았지만 제목이나 비주얼들은 커스텀하면 되고, 섹션을 활용해서 여러 개를 그룹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시는 사용자가 패드렛을 가입하지 않고도 바로 쓸 수 있게 기본 옵션으로 그대로 쓰고 반응 정도만 추가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설정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고급 옵션이 있는데, 해당 패드렛에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url을 변경할 수 있다. (여러번 변경 가능)

이때 패드렛의 기본 url은 유지되는 상태에서 설정한 url로도 접근할 수 있다. 의 방법이기 때문에(아마) 하나를 만들어 두고 재탕이 가능하다.

설정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긴 한데, 공유를 제외하면 대부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고 이를 연사가 확인하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공유

오른쪽에 흐리게 된 부분이 공유를 선택했을때 나타나는 내용인데 3개 정도가 중요하다.

  1. 프라이버시 변경: 누가 패드렛에 접근하고 글을 쓸 수 있는지 조절
  2. 클립보드로 링크 복사: 해당 패드렛의 URL을 공유 (앞서 고급의 내용을 공유해도 좋다)
  3. QR 코드 받기: 지식 전달의 무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오기 때문에 주소를 입력하는 것은 번거롭다. 대신 카메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QR 코드로 패드렛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자

그 외

나한테는 크게 체감되진 않지만, 활용 가능성이 정말 많은 것 중 하나로 패드렛은 모바일, 앱을 지원한다.

위의 예시들은 노트북에서 찍은 내용이지만 만약 화면의 크기가 다른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패드렛을 사용한다면 이에 맞게 UI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가자도 글을 올릴 수 있지만, 연사 또한 올릴 수 있다.

파일이나 카메라, 링크, 사진 외에도 여러 옵션들이 있으며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청중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갤러리

마찬가지로 크게 의미는 없지만 “템플릿”처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쓰는지 공개적으로 공유한 내용들을 볼 수 도 있다.

다른 서비스와의 비교

  • 줌 & 구글밋: 채팅으로 질문이 가능하지만 질문과 채팅이 섞여 휘발될 수 있다.
  • kahoot: BGM은 정말 신나지만 ㅋㅋ 제한된 시간 동안 빠르게 참여하는 설문조사에 가깝다.
  • Sli.do: 역할이 제일 겹치는 서비스. 역시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고 Q&A, 서베이 등을 제공한다. UI를 제외하고 차이가 있다면 Sli.do에서는 참여자의 정보를 요약해서 볼 수 있다는 점과 패드렛에서는 여러 세션의 질문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앱을 제공한다 정도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취향차이인듯)
  • 그렇지만 원론적으로 패드렛은 화이트 보드를 Q&A용도로 쓰는 것이고, Sli.do는 목표가 관객 참여를 위한 서비스다보니 방향의 차이가 조금 있긴 하다. 아래는 둘을 비교한 페이지(?)

아래는 패드렛 사용 예시로 왼쪽은 패드렛 계정으로 로그인 되었고(관리자), 른쪽은 참여자의 상황을 가정한 시크릿 모드. 휴대폰으로도 되는데 그건 찍을 방법이 없어서 생략.

아무튼.

JNP에서 배워온(?) 패드렛이라는 서비스를 간단하게 다뤄봤고, 기회가 되면 데놀 발표에서 써보고 후기 공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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