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do로 발표 자료 아카이브 하기
헤이! 츄라이! 츄라이!
7월인가 8월초에 요런 걸 봤다. (어쩌면 이 자료가 창업뽕에 기름을 부었을 지도 ㅋㅋ)
데이터라이즈 CSO 박민성님의 발표자료인데, 생각을 열리게 해주는 좋은 발표자료니까 누구나 가서 봐도 좋음.
아무튼 그 당시만 해도 와 present.do 도메인 기깔난다만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종종 또 다른 present 자료를 접하기도 했고, 최근 인프콘에서 코발트 CTO 이선협님을 보면서 아 저거였구나 ! 하면서 다시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시작하기
이 솔루션을 사용해서 기술 영업해야할 것만 같은 랜딩페이지는, present 서비스를 사용해보기까지 제일 큰 진입장벽이었다.
present 자료를 이전에 본적 없다면, 뭐임? 하고 탈출 했을 것이고, present를 자료를 봤어도 내가 알던 거랑 다른건가? 싶어서 탈출 했다. (3번을 써봐야지 했다가 랜딩에서 탈출하고, 4번째에 용기로 써봄)
아무튼, 랜딩에서 겁 준 것과 다르게 계정 생성은 구글로 금방 할 수 있고, 직후에는 아래처럼 현재 present에서 공유되고 있는 문서들을 탐색하는 페이지를 보여준다. (네비게이션의 탐색)
내 목적은 pc에 굴러다니는 키노트 발표자료들을 온라인에 백업하고 pc에서는 지워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문서 만들기를 기준으로 소개하겠다. (대충 2달에 1번 정도 발표자료를 만들 일이 생김)
발표 자료 올리기
제목과 카테고리, 그리고 설명을 작성하고 PDF 파일을 올리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자료를 올릴 수 있다. (작성한 내용들은 나중에 수정이 가능함)
present의 차별점으로는 녹화하기가 있어서 보통 발표자료는 텍스트로만 공유되는것에 비해 영상과 음성을 추가하고, 독자가 발표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물론 나는 굳이 녹화까진… 싶어서 사용하진 않음
이후 올린 문서를 어떻게 공유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끝.
PDF가 완성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온라인에 올리고 공유하기까지 클릭클릭으로 총 5분도 안 걸린다.
공유 / 임베드
내 목적은 백업이지만, 이 올린 자료를 SNS에 공유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웹페이지에 임베드를 하여 다시 사용해야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는 github에 올리고 pdf의 링크를 주거나, quarto blog에 iframe을 사용해서 심는 정도 였다면, present에서는 아래 이미지처럼 조금 더 많은 (iframe) 임베드 설정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것을 선호해서 설정 전부 다 제거 했는데, 취향 따라 설정하여 사용하면 된다.
임베드 코드 복사를 하면 div와 iframe을 사용한 링크가 나온다. (아래 코드 블록은 가독성을 위해 코드의 인덴트와 줄넘김을 임의로 바꿈)
<div style="
left: 0;
width: 100%;
height: 0;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1972%;"
>
<iframe
src="https://present.do/documents/64e986f27b111b10ca473a09/embed?
dp=true&da=true&
ddt=true&page=0&
dps=true&dpm=true&
dpmm=true&dpc=true&
dv=true&dpt=true&
dc=true&dpl=true&
df=true"
style="
top: 0;
left: 0;
width: 100%;
height: 100%;
position: absolute;
border: 0;"
allowfullscreen scrolling="no"
allow="encrypted-media;">
</iframe>
</div>
style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넘어가고, iframe의 src 무수한 true
parameter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테스트 결과 각각 임베드 설정에서의 다음 의미를 갖는다 (파라미터 약어는 내 추측이고, 임베드 코드 복사에서 알아서 만들어주니까 몰라도 된다)
상단
ddt
→ 제목 (Document Title)da
→ 프로필 이미지 (?)
하단
dp
→ 재생바 (?)dps
→ 재생속도 (Page Speed)dpm
→ 페이지 이동 (Page Move)dpmm
→ 재생모드 (Mode?)dpc
→ 페이지 카운트 (Page Count)dpl
→ 페이지 목록 (Page List)dpt
→ 재생 시간 (Play Time)df
→ 전체화면 (Fullsize)
아무튼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
이렇게 pdf를 웹에 올리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present 사용 후기
기존에 이와 유사한 발표 자료 공유 서비스로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대학원생이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자료가 있는slideshare가 아닐까 싶다.
나도 대학원 다닐때 문서를 읽는 목적으로 종종 사용했고, 올렸던 것도 같은데 기억은 안난다.
아무튼 그래서 slideshare와, 최근까지도 자주 사용한 github 에 올리고 url 공유하기 방법 그리고 present를 간단하게 비교해보면 이러하다.
slideshare
- 전세계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에 영문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가 많다.
- 문서를 올리고 공유 하는 것은 (기억상) 별다른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16년에 scribd에 인수 되면서 다른 사람의 발표자료를 다운로드 하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함
present
- 상대적으로 초기 서비스 + 토종 서비스 (회사가 18년에 시작했다고 함)
- 그러다보니 이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아, 주로 “DR”이 발표자료를 올리거나, 공부하는 친구들이 velog TIL 처럼 활용하는 것 같다.
- 영상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잘 활용한다면 발표자료를 공유 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장 발표 영상을 녹화 후 youtube에 pdf와 같이 올리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는 만들고 싶은 서비스(IT 기업의 서비스 설명 + 교육)와 사용자가 사용하는 방법(개인 자료 저장)이 다르다고 생각함.
- 아직은 서비스에 비용 이야기가 없다.
github + embed
- 개인 브랜딩 / 공유 채널의 힘이 뛰어나지 않다면, 다른 방법에 비해 노출이 적게 되는 편.
- 제일 단순하고,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마소가 망하기 전까진) 방법
- 올렸던 문서들을 아래처럼 한군데서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 이전에 개인 private repository에 readme로 관리를 했는데, readme를 수동으로 바꾸는 것도 세상 귀찮다.
원래는…
present의 설명에 따르면, 올린 자료들을 통해 리드 수집과 분석, 이벤트 연동,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등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찍먹 하면서는 이 기능들을 찾을 수 없었다. (안 만든건지 못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론
-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PDF 발표자료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방법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모두 공개가 아닌 제한도 가능해서 온보딩 위키 처럼 쓸 수 도 있겠다)
- 더 잘 쓰면, 서비스 소개 / 강의 영상등의 목적으로도 쓸 수 있지만 (원래 의도기도 하고) Youtube라는 태산이 있어서 굳이…? 싶긴 하다.
- present는 결국 더 많은 “사람”과 “자료”가 모여야 하는 서비스인데 이를 모으기 위한 전략과, 이를 버티기 위한 BM, 이를 성공했을 때의 BM이 어떻게 나올지가 개인적으로 아주 궁금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