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참관후기
데이터 제일 잘 쓰는 사람들 모여라
개요
데이터 문화가 자주 등장하면서 중요시 되는 여러 가지 들이 있지만, 데이터가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도 많고 데이터도 가장 많은 곳이 국가
라는 것은 모두 동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높으신 분들은 이러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상상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공) 데이터들을 사회에 개방해서 국민들이 이를 활용해, 문제도 풀고 기회되면 창업도 하고, 가치(돈)를 만들어 내면 서로 좋은 게 좋은거 아닐까
이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이하 공공데이터 대회
라 하겠음 너무 길다)의 시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대회는 아래처럼 예선과 본선, 그리고 최종 왕중왕전을 거친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제일 마지막 왕중왕전에 국민평가단에 지원한게 선정되어서 다녀왔음. (안내 팜플렛에 따르면 올해 총 참가팀은 1767개)
원래는 이 행사가 10월 말이어서 일정이 겹쳐 참여가 어려웠지만 (원주), 여러 사정으로 인해 연기되어 어찌저찌 다녀올 수 있었다.
가서 한 것 (한줄요약)
일정 이미지처럼 10팀의 발표 듣고, 버튼 눌러서 점수 주고 결과 보고 왔다.
경품은 10명정도 (치킨, 피자, 문상 기프티콘 에어팟 갤럭시버즈 갤럭시탭 아이패드) 였는데 숫자 하나 차이로 못받음 ㄲㅂ.
각 팀별 어떤 내용을 발표했는지는 내가 요약한 것 보다 원본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기에 유튜브 링크를 추가 하겠다. 그러나 4시간 짜리를 다 볼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심지어 현장에서는 긴 발표 시간에 졸거나 탈주하는 사람도 있었음 ㅎㅎ) 대상, 최우수상만 기록한 것을 짧게 쓰면 아래와 같다.
아이디어 대상(대통령상): 나비 🦋
목표:
- 결식아동에게 급식지원 가게 정보 + 예약 제공
- 사업 점주들의 참여를 도움
- 일반 시민들은 투명하게 “대신 결제” 의 방식으로 기부 가능
문제 이유:
- 아동들은 아동급식카드 대면 사용을 꺼림
- 점주들은 돕고 싶지만 부담이 있음 (예측의 문제인 듯)
- 시민들은 기존 기부의 투명성을 아쉬워 함
- 지역별로 급식지원카드 정책 및 데이터가 다름
BM:
광고 & B2G
심사평 피드백:
- 많은 식당 참여를 위한 홍보 방법?
- 창업 팀구성에 원맨팀은 어려움. 앞으로의 계획 ?
번외: 10팀 중 혼자 원맨팀 (심지어 학부생)
아이디어 최우수상(국무총리상): 베토벤 🎹
목표:
(농인들을 위해) 단어를 수어로 통역
문제 이유:
- 청각장애인 중 소통을 위해 문자 이해는 30%. (대신 수어 활용)
- 현실은 국내 키오스크의 0.1%만 웹에서는 8% 가 지원
- 해외는 이미 15년 전 부터 함. 한국도 필요
수어 번역 크롬 extension (단어에 마우스 올리면 수어 동영상 hover), api등으로 해결
BM: B2G, B2B (B2C는 무료 제공). 데이터 가공 등 협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사회 기여. 해외 진출 등
심사평 피드백:
- 정량화된 번역의 정확성 및 사용자 피드백
-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 했는지 (내가 질문 이해를 못함)
서비스 대상 (대통령상): (주)에이테크 ⛈️
목표:
재난 피해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사결정 및 대응 체계 지원 (비 많이 오면 여기 침수나니까 이쪽 말고 이리로 가세요를 동사무소에서 미리 알 수 있게. 고 나는 이해했음)
문제 이유:
- 올해 있던 침수 사고 등 재난들은 사후 대책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효과적
- 기존 IoT 기반 실시간 수집으로는 한계가 있음. (비가 많이 온다로 끝)
- 경쟁 서비스에는 웹기반이 없어 사용 장벽이 있음
- 기존 Kmeans 기반 시뮬레이션에는 한계 있음 (?)
BM:
B2G (시민에게는 무료로 배포)
심사평 피드백:
- 과거 데이터에 대한 백테스트
- 침수 외에 싱크홀 등 다양한 재난 대비 가능한지
- 최근은 기존 재난과 다른 패턴. 이에 대한 데이터 대비는
번외: 점수 집계 과정에서 오류 엄청 나서 여러번 집계 했음
서비스 최우수상 (국무총리상): (주)꾼 🚚
목표:
차량간 물류 연계 배송 (다마스를 움직이는 물류 창고로, X가 Y에게 물류를 보낼때 X -> X 지역의 A트럭 -> Y지역의 B트럭 -> Y 방식으로 전달)
문제 이유:
- 기존 배송은 대형 사업자 및 제조업 -> 소비자 위주. “고정된” 물류창고로 인한 비용 효율화가 어려움
- 소형 / 소비자 -> 소비자 는 퀵이지만 비효율적 비용.
- 도로 상황은 변동적
BM:
B2C / B2B
심사평 피드백:
- 기존 공룡기업과의 경쟁 차별점
- 추적 경로 시스템과의 차별점(? 추천인지 추적인지 발음이 헷갈림)
번외: 발표 중간중간 팀원이 관객석에서 박수치고 난리났었음 ㅋㅋ
그래서 문제 > 도메인 > (데이터) 테크닉 (…?)
공공데이터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들은 상의 이름이나 수상 금액을 떠나서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을 잘 설득한 사람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한가지 특징이 있어 잠깐 써보겠다.
수상한 팀들은 발표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
을 어필하거나 (딥러닝이 어쩌고 저쩌고), 데이터를 쓰기 위해 단골 처럼 등장하는 관련 학위
(박사가 어쩌고 저쩌고) 혹은 정량적인 지표
(어떤 라이브러리를 써서 평가가 몇이 나왔고 실험이 어쩌고)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떤 문제를 왜 풀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지
에 더 집중했다. 굳이 표현 하자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여러 리소스 중 하나
로써의 데이터가 아닐까.
심지어 데이터 “전공자”보다 해당 “도메인 경험”을 더 많이 어필했다. (수상에 어느 만큼 영향이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쯤 되서 드는 생각. 자주 등장하는 논제 중 하나로
도메인 경험이 있는 사람(
경력자
) 에게 (데이터 분석
) 테크닉을 가르치는 것과 테크닉이 있는 사람(석/박사
)에게 도메인을 경험하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을까?
라는 것이 있는데 이전에도 그러했지만 전자가 더 개인적으로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그러했듯 도메인
과 테크닉
보다 우선되는 것은 문제
정의 같다. Apple을 기준으로, Steve Jobs(문제 정의)는 팬이 있고, Tim Cook(경영 전문가)는 벤치마크 하지만, Vishal Morde는 잘 모르잖슴.
번외 및 초 개인적인 후기
- 진행해주신 두분 엄청 고생하심.
- 내가 평가를 했던 기준은 6개였다. 최종 평가는 심사위원 (70%) 현장평가(25) 온라인 사전평가 (5%) 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을 듯. 결과는 1 2등 4팀 중 3팀 순서까지는 맞음.
- 공감이 되는 문제인가
- 해당 서비스 / 아이디어의 사용 가능한 대상이 누구인지 (특정 도메인에만 한정 되는지)
- 굴러 갈 것 같은 BM인지
- 발표자의 딜리버리가 명확한 지 (시간이나 발음)
- 심사평에 대응하는
-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했는지 (이미 준비된 아이템에 데이터 살짝 뿌린 정도인지 혹은 데이터가 메인이 되는 지)
- 나는 이전에 공공데이터를
문제를 풀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가 아니라 그냥 수집을 위한 데이터
라고 표현 한 적이 있다. (데이터 분석 “기술” 을 시연하기 위해 데이터를 한참 찾고 그나마 건진 게 지역별 미세먼지 기록이었으니…)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은 그때는 “비즈니스” 라는 관점보다는 “기술”을 위한 데이터에 집중했기 때문에 한 생각이 아닐까…?
- 위 문단의 맥락과 약간 유사하게
경진대회용 아이템
과창업용 아이템
, 그리고기술 시연용 아이템
은 다른 것 같다. (이게 내가 1팀을 못맞춘 이유라 생각 ㅋㅋ) - 이전에 취업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 를 만들려고 할때 공공 데이터를 뒤적거려봤지만 결국 면접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은 롤 API 데이터 분석이었는데 이는 복잡한 기술을 써서도 아니고 풀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했고 (골드) 도메인 경험(시즌 3부터 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여러 이슈로 진행 시간이 꽤 밀렸고. 그로 인해서 네트워킹 및 휴식시간이 너무 짧았다. 사진도 딱히 찍을 게 없었음.
- 이미 문제 정의를 한 기업분들 말고, 맨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학생”분들 에게 데이터 활용과 문제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연락처를 받아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인터뷰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
- 왕중왕전 말고도 각 지자체별 통합본선에서도 수상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내년도 대회 준비해도 좋을 듯?
- 자주 뵙는 영준님이 8회차 대상 수상자셨다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