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파이썬 크래시 코스

100만명의 파이썬 도서

Jinhwan Kim
5 min readAug 20, 2023

개요

IT와 개발이 대중화 되면서, 꼭 개발자가 되지 않더라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고 기존의 하던 일과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 혹은 툴은 다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무난하게 어디에나 붙여도 가성비가 좋은 방법은 역시 파이썬이 아닐까 싶다.

다른 언어들에 비해 (적당한 결과물을 내기까지) 학습량이 낮은 편이고, 사용자가 많아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받기도 수월하고, 구글 같은 업계 큰 형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파이썬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제일 정석적인 방법은 파이썬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거의 모든 것이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니)찾아가며 학습해라.

겠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파이썬으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

파이썬 크래시 코스는 파이썬을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학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 글에서는 책이 어떤 것들을 다루고 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소개하겠다.

다루는 것

저자는 독자가 아무 경험도 없는 “제로베이스”임을 가정한다. 그래서 개발 환경 설정부터, 변수와 데이터, 함수를 넘어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알아둬야 할 버전관리와 문제 해결을 위한 “헤딩방법”까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독자가 실제로 응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PEP 같은 파이썬의 철학과 (파이썬에서의) 클래스익셉션, 코드 테스팅 등의 조금 더 딥한 개발 지식, 그리고 API나 “데이터”, 장고 같은 단순 파이썬을 넘어난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제공되는) 이를 실습할 수 있는 코드와, 독자가 홀로 고민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연습문제들은 더 어렵지만 그만큼 남는 학습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징

이 책은 파이썬을 사용해 본적 없는 사람부터, 사용만 해본적 있는 사람에게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까지 정말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는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라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분권의 형태로 이론과 실습이 따로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책의 양이 정말 많아서 누군가에겐 조금 과하다 생각될 수 있다. (독자가 기본 문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면 책의 1/3 ~ 1/2 정도는 무게와 공간만 차지하는 내용이 될 수 도 있다.)

이 책의 실습 프로젝트에서 다뤄지는 내용들, Pygame이나 plotly를 활용한 데이터시각화, django를 활용한 웹서비스 빌드는 각각 별도의 도서로 출판 되기도 한다.

다른 책 없이도 이 프로젝트들을 파이썬 크래시 코스만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그것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도서에 비해서는 조금 얕게 다룬다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 (주제당 40페이지 언저리)

이에 대해서 보통의 독립 도서는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전부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도서로 해당 주제를 “찍먹”해보고 관심이 가거나 응용이 필요하다면 추가로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3rd edition이라는 것이다.

내외부의 디자인이 귀염뽀짝하진 않지만, 2015년과 2019년 그리고 최근 2023년까지 4년마다 최근 버전과 트렌드를 반영하며 도서는 개정되어 왔고 100만권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꽤 큰 의미를 갖는다.

해외 원서인만큼 국내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저자는 학습 커뮤니티로 레딧을 활용) 해외의 도움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기너를 대상으로 설계 되었기에 다른 도서를 활용한 Python 학습 로드맵이 있으니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아주 잘 풀어진 책은 아니다, 어떤 의미냐면 프로그래밍 개념을 독자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 피규어를 활용한다거나, 코드의 이해를 돕기위해 코드별로 색상을 다르게 하거나 말풍선을 그리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은퇴를 앞두신 교수님의 수업처럼 딱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서와 번역이 매끄럽기 때문에 글로써 풀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지만, 코드와 실행결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설명이 “글로만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시간이 필요할 수 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썬 학습을 위해서는 “J도서”를 권장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동일한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권장한다) 만약 도서 구매 이후 학습을 희망한다면 파이썬 크래시 코스 책을 권장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R이 내겐 더 좋긴하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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