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지움(Quizium)을 사용한 유튜브 학습하기 (짧음)

교육도 이제 큰일났다

Jinhwan Kim
4 min readDec 7, 2023

최근 Quizium 이라는 베타 단계의 신기한 서비스를 접했다.

요약을 하자면

크롬 익스텐션으로 설치하고, 유튜브를 보면

유튜브의 영상 내용을 요약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몇개의 퀴즈를 만들어준다.

가 핵심 기능.

굳이 비슷한 사례를 꼽자면 코세라(Coursera)를 떠올릴 수 있다. 강의 영상 중간중간 내용을 퀴즈로 만들어서 풀어야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차이가 있다면 코세라의 퀴즈는 강의 제공자 / 운영자가 수동으로 퀴즈를 만들고, 콘텐츠에 심어야 하지만, 퀴지움에서는 “자동으로” 영상의 내용을 인식하고 퀴즈를 생성한다는 것.

사례

예를 들어보겠다.

아래는 최근 진짜 5번 정도 들이박는 주제인 shinytest2의 영상 링크이다.

마이너하고, 신기술인 덕분에 다듬어진 콘텐츠는 거의 없고,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영샹 정도가 대부분인 주제이다.

크롬 익스텐션 설치 후 영상을 재생하면, 금방 영상 요약과 퀴즈를 만들어 준다. (금방이라고 쓰긴 했지만 몇초는 아니고, 영상 조금 보다보면 금방 지나는 2–3분 정도의시간)

(아마) 작동원리

뇌피셜이다.

  1. chrome extension으로 사용자가 보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받는다.
  2. 이 영상의 음성만 추출하여 텍스트로 변경한다.
  3. 만들어 낸 텍스트를 기반으로 “3줄로 요약해 줘”와 “퀴즈와 해설을 만들어 줘”를 실행한다.
  4. 이 결과를 chrome extension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보고 있는 유튜브 영상 페이지에 심는다.

Quizium은 뤼이드에서 만든 서비스인데 (많이 티내진 않지만) 뤼이드에서 자체 AI engine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chatGPT 같은 다른 AI Engine을 API로 사용했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이름이 비슷한 뤼튼은 chatGPT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점

  • 유튜브의 모든 영상을 활용해, 더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시로 “EBS 강의를 유튜브에서 본다면” 알아서 문제집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
  • “적어도 아직은” 비용이 없다.
  • 심지어 학습 영상이 아니어도(?) 학습 자료를 만들어 준다.

단점

  • 영상에 따라서 요약과 문제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다. (당장 위 돼지불백 영상의 요약과 퀴즈를 봐도 이상한 오류 포인트가 많다. 물론 초기 서비스 이기 때문에 점차 개선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 긴 영상의 경우 (예를 들면 3-4시간의 Full size 강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약 포인트가 3개로 제한된다. 당연하게도 문제 생성은 더 오래 걸린다. (영상을 10분 정도로 짧게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 영상 제공자의 관점에서 영상을 활용해 퀴즈를 만드는 등의 2차 가공은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된다면) 문제를 삼을 수도 있다.
  •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빅테크/대기업이 비슷한 서비스 시작하면 어쩔래? 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다고 생각.

그 외 기능

퀴지움에서는 학습한 영상과 문제, 시간 등의 몇몇 정보들을 대시보드로 보여주거나 북마크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 한다. (물론, 나한테는 의미가 체감 되지 않았다.)

정리

퀴지움은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특히 텍스트가 이미 준비된 상황이나 (온보딩용 자료) 어설프게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요약과 퀴즈의 이상함 정도는 알 수 있는) 교육하기에는 좋고, 수많은 개발 컨퍼런스와 세미나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

이렇게 지식과 기술, 경험이 점점 상향 표준화 되는 시대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고민이 들긴 한다.

출제자도 틀리는 퀴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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