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CR: 의학 연구 R 워크샵 회고
경험치와 뿌듯함. 그리고 고민들
5 min readJun 24, 2023
지난 수-금요일 3일 동안 이전에 종종 언급했던 교육 워크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걸 만들게 된 계기나 배경,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페이지와 글을 참고하면 좋을 듯.
좋았던 점
콘텐츠
- 교육에 쓰일 자료가 대부분 구성되어 있었다.
이전에 대학이나 대학원, 혹은 내부 직원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했던 자료들을 다듬는 수준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시간 소모가 적었다.
- 나를 포함해 이 강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교육 경험이 있었다. (지식을 아는 것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지식을 교육하는 것은 꽤 다르다)
참가자들의 학구열과 지식 수준이 “아주” 높은 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조직
- 별 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참여자들이 있었고 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물론. 개점효과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고민이 많은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 회사의 차원에서는 기존의
분석
과개발
이라는 “input과 output이 비례하는 직선적인 서비스” 와는 살짝 다른교육
이라는 포트폴리오가 추가되었다.
조직의 전략과 경영차원이 아니더라도 이것도 할 수 있다
는 대부분 도움이 된다
- 들어간 리소스가 “아주” 적었다. 페이지 제작과 내부 슬라이드, 이것저것 다듬는 것 포함해서 100일도 안걸렸다.
100만큼의 완성도를 위해 100을 투자할 수 있는 큰 조직은 아니지만, 5를 투자하여 80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 교육에 참여했던 분들과의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비즈니스, 협업, 채용)
더 고상하게는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라고 표현하면 좋겠다.
개인
- 이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새롭게 늘어난 것이 있었다.
나는 개발을 항상 로컬 Rstudio로 했었는데, 워크샵에서는 (R을 처음 쓰거나 경험이 적은 분들이니) 클라우드로 진행해야 했는데, 나도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었다.
챌린징한 점
콘텐츠
3일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긴 시간도 아니다
. 심지어 1학기 동안의 강의 내용을 3일로 꾸겨넣었다면 더더욱- 위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교육 자료
에 더 많은 것을 담고 싶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효과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반대로 이거는 안해도 되겠지가 오히려 더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더라. 이전 자료들을 활용했다는 것
은이전 자료의 흔적이 조금씩은 남아 있다
는 의미기도 하다. 다행히 앞으로 업데이트하며 해결 할 수 있는 문제.- 지방에서 오신 분도 있었는데, 이전의 워크샵 참여 경험상
숙소
가 제공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의 차이는 꽤… 크다. 그치만 이건 아직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각이 안 보인다. - 개선을 위한 피드백 설문을 만들긴 했는데, 이를 요청 / 분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 아무래도 서비스의 품질은 갈수록 좋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전에 들은 분들에게는 어떠한 차별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마찬가지로 어렵다.
조직
-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닌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 동영상 교육은 효과가 적은 만큼,
교육도 여전히 누군가의 리소스가 들어가야 하는 “직선” 서비스
장소 섭외
는 정말 정말 정말 어렵다. 교육 장소 뿐 아니라 식사 장소와 간식도.프라이싱
은 어렵다. 서비스의 의도는 B2 Business 였는데 실제 수요, 참여자는 B2 Boss (교수) 였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 “세금"으로 하는 교육에 비하면…- 프라이싱과 더불어
교육을 얼마나 자주 해야할까
또한 어려운 문제. 처음 계획은 월 1회 (…!) 였지만 분기당 1회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개인
- 다른 사람의 인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 책임감이 싫어서 교육을 별로 안좋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교육으로 (적어도 나는) 얻은 것이 많지만,
구매자가 얻는 것이 많을까…? 에 대한 의심
은 교육하는 동안 계속 날 괴롭힐 것 같다. - 교육 기간 동안은 다른 업무에 전혀 신경쓸 수 없기 때문에
교육 전후로 일정관리
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적은 인원으로 3일 연속 8시간 오프라인 강의는
체력소모
가 엄청나다. 만약 처음 의도대로 기업 교육 예를 들어 “송도의 바이오 기업” 교육이었다면… - 교육 서비스가 비즈니스의 메인이 아닌데, 여기에 내 리소스를 쏟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걸까? 에 대한 고민이 어렵다.
TODO
- 교육기간 동안 메모했던, 보강이 필요한 부분들을 작업하기 (콘텐츠)
- 내용을 추가하고 3일을 2 + 2일로 쪼개는 방법 검토해보기
- 개발 환경설정, 트러블 슈팅 같이 오프라인의 보조가 꼭 필요한 부분과 계정 생성처럼 온라인으로 대체가 가능한 부분들을 구분하기
- 교육 운영 자체를
지속을 위해
시스템화 할 수 있는 방법 고려해보기 - R과 트러블 슈팅에 chatGPT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봐야겠다.
배운 것
대부분의 서비스가 시작은 미약했다
는 것으로 위안을 삼자. 나중에 어떤 식으로 나를 또 놀라게 할지 기대하자- 시작 전의 예상 했던 문제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심지어 돈을 받으며)
경험치를 쌓아나갈 수 있다
는 점은 어쨌든 장점이다. 교육 내용 중 일부는 기획도서로 출간
될 예정. 2배로 힘들겠지만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힘 빡주고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그만큼 편할 것 같다.병원의 교수님들께 우리가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이다. (나는 잘 못한 것 같은데) 내가 담당했던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은 감동- 어쨌든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서비스를 (거의 혼자) 만들고, 런칭해서 결과가 났다
. 개인적으로는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 이걸 만드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플랜
이 생겼다. 이것도 아마 하반기에 런칭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