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 23 Korea 후기

삼성 가우스와 삼성의 AI 시대

Jinhwan Kim
11 min readNov 15, 2023
삼성이 잡아다 고문하는? 외계인 컨셉의 캐릭터

요거 다녀왔다.

장소

위치는 강남역 삼성 사옥이었고 메인 로비, 부스, 세션장은 대충 아래 사진 같은 느낌이었다.

층고 넓고 좁지는 않은데, 참가자가 정말 정말 많아서 (대충 1200명 된 듯) 컨퍼런스 내내 비집는 느낌을 받음.

단점으로는 와이파이와 인터넷 연결 (핫스팟 포함)이 거의 불가능했던 점.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나는 KT엠모바일이었다)

부스가 보통 생각하던 컨퍼런스나 전시회 부스에 비해서는 많이 작았고, 체험을 하거나 주는 건 없고 서비스 / 기술 소개. 정도가 주 내용이었다. (부스는 이후에 짧게 다시 언급하겠음)

행사는 10시부터 시작이고 9시부터 등록이었고, 얼리버드에게는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진작에 다 끝남…

마찬가지로 커피와 오렌지 쥬스를 주는 “케이터링 공간” 이 있었는데, 준비한 양에 비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순식간에 사라짐.

컨퍼런스치고는 신기했던 점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사내식당. 웰스토리) (울산에서 경험한 웰스토리 특, 2시간이면 배꺼짐)

개인적으로는 이게 엄청 힘든 포인트였는데, 이른 아침부터 지옥철 타고 옴 + 금방 배 꺼짐 + 케이터링 없음이라는 대환장 조합으로 3시쯤 중간에 세션 하나 버리고 나가서 에너지바 + 펌킨 라떼 조지고 왔다.

결과적으로 2일차에는 그냥 집에서 관람하기로 결정했다.

굿즈

전반적으로 컨셉을 알기 어려운 굿즈라고 생각했다.

  1. 리유저블 백인데 재질이 대형마트 장바구니랑은 다르고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으로 매는 형태 + 난해한 외계인 캐릭터가 대문짝만하게 있어서 평소에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2. SDC 23 에서 (미국) 뿌렸고, 국내 컨퍼런스에서도 뿌린 스마트태그2. 재고 수량 한정 + 달라고 하기 전에는 안 줬어서(…?) 못 받은 사람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
  3. 삼성티가 나진 않는 스티커.
  4. 이제 5개째 있는 컨퍼런스 “그 펜”
  5. 노트
  6. 레고. 조립하면 아래처럼 된다. 아이폰 설명이 갤럭시 위에 있는걸 보니 나중에 혼날 듯 (가나다로나, 삼성 행사로나…)

클로징 세션에서 럭키 드로우를 했는데 3명에게 폴드, 워치, 버즈 줬음. 이거 때문에 클로징까지 사람들 별로 집에 안간 것 같다.

내용

  • 다른 층에서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는데, 참석을 위해서는 미리 신청해야했다보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 커리어 컨설팅 공간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아서 안갔기에 잘은 모르겠다.
  • 세션들의 발표자료는 행사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고, 현장에서의 발표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체로 세션 시간이 Q&A를 하기에 빠듯했다) 생략하고, 대신 임원진이 발표한 (사이트에는 자료가 없는) 요약한 키노트의 내용만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자리 없어서 휴대폰으로 메모함)

가우스

genAI ,LLM의 발전은 중요한 포인트이고 이를 얼마만큼 활용하는지가 중요.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와 기기 간의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한편 디바이스를, 도구를 넘어 기능적인 파트너로서 편리하고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연구 중이며, 결과물들은 우선 사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 중 = 삼성 가우스 (설명은 링크에)

모델 트레이닝은 여러가지 고려할 점이 많음. 삼성에서는 이를 온디바이스 AI로 해결하려고 함 (개인적으로 오늘 발표들을 전부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생각)

데이터 인텔리전스

를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분석에서 서비스 까지 흐름이 중요. (다행히) 삼성의 수많은 디바이스 (폰, 티비, 가전 등)에서는 데이터가 나오고 삼전내부의 엔터프라이즈 레벨 데이터 또한 어마어마함. 장기적으로는 이들을 knowledge graph 형태로 연결하여 디바이스가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적

oneUI

갤럭시 사용 경험을 좋게 하는 목적. 다른 디바이스와의 연결 기능 및 여러 기능 추가함. (모든 참가자 대상으로 스마트 태그 2 뿌림)

타이젠

“커넥트 디바이스” 를 위한 기술. 리눅스 — 삼성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술. 10주년이 되었고 3억 5천만개에서 사용. 티비 냉장고 외에도 모니터 프로젝터 에어컨 로봇청소기 스마트 오븐 키오스크 등 다양한 가전 생태계에도 쓰임.

온디바이스 AI는 고장 진단, 빅스비 연동, 인식 등 기능이 필요하고, 모델 고도화 및 개인화를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함. 타이젠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하드웨어마다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Home AI Edge”를 활용할 계획 (고성능 디바이스: 폰, 티비에서 모델 트레이닝 및 연산. 저성능 디바이스: 청소기로 AI 모델 동기화 및 활용)

여러 기술적 조건들을 지키고 있고, C++를 Rust로 옮기는 중. 통합 SDK 개발, figma, firebase등 다양한 기능 개발중. 많이 활용 바람

타이젠 티비

스크린은 사람과 장소, 세상을 연결하는 디바이스. 이를 활용한 “콘텐츠 허브” 의 역할을 삼성 스마트 티비로 하고 있음. 개발자를 위해 RTL이라는 온라인 기반 디바이스 테스팅 서비스 제공 및 플랫폼 호환을 위해 기술적으로 발전 중. 많이 활용 바람

스마트 띵스

스마트 홈 플랫폼의 확장성을 고려. matter로 잘 하는 중 티비 모니터 냉장고 스테이션 사운드바까지 추가됨. 허브가 늘어 날 수록 연계 동작이 중요하고, 디바이스를 넘어 집과 외부 기기까지 대상으로 주택 사업과도 스마트 아파트로 협업 중. (같은 팀원들? 익룡소리 쩔었음.)

시큐리티

AI 는 위협과 도움을 같이 가지고 있음. 코파일럿을 예로 들면 버그를 포함한 코드 및 악성 코드도 만들 수 있음. 물론 분석 도구와 코드 리뷰로 대부분 대응 가능함. 타이젠에서는 자동으로 시큐리티 테스트 코드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고 데프콘에서 통과했음. LLM은 잘 활용하면 아주 좋은 기술

이동통신

삼성에서는 6G를 대비하여 이동통신에서의 “하드웨어” 가 하는 역할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중. (vRAN) 장점이자 단점으로 통신을 서비스하는 지역마다 커스텀이 필요한데 다행히 이는 AI로 풀 수 있는 문제. 결과를 활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어쨌든 이노베이션을 만들어내는 1st mover로써 잘 풀어낼 예정.

오픈소스

오픈소스는 단순히 “무료”가 아니라, 경쟁력의 핵심이며 헤게모니를 위한 전략. 소프트웨어 외에도 하드웨어 SOC, 맵, 데이터, AI등 다양한 방면에서 오픈소스를 활용중. 삼성은 7개 국가에서 오픈소스 조직을 운영하는 오픈소스 리더로서 책임을 잘해낼 것이고 (오소리DB…?), DevRel에도 신경쓰고 있음. 우리도 기술 블로그 한다 !

뇌피셜 요약

이 키노트들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했던 생각은 이러하다.

  1. 삼성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1황이지만,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2인자의 포지션을 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 그런데 가전은 세계적으로도 1황의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만약 이걸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자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3. 이를 위해서는 연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하드웨어(커넥트띵스)나 소프트웨어(oneUI, 타이젠)를 연구하고 있고, 연동 이후 활용을 위해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주요하게 보고 있으며, 일종의 프로토타입으로 가우스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오픈소스시큐리티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방법론이고, 통신은 어떤 목적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4. 그리고 (1황) 많은 스마트 디바이스 생태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안과 개인화를 제공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부스

부스는 요렇게 하드웨어 / 메디컬 이렇게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하드웨어쪽은 관심이 없었고, 4, 6, 7번 부스를 짧게 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Sonosync

원격 진료를 위한 서비스. 웹과 하드웨어를 연동하여, 왼쪽 노트북에서 오른쪽 초음파 기기를 옵션이나 카메라를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음. 비대면 진료가 법적 어려움이 있는 국내와 다르게 “땅이 넓은” 해외에서는 수요가 있는 편. 기술 스택은 C#, webRTC.

Samsung Health Stack (링크)

애플의 ResearchKit / CareKit과 유사한 역할. (을 한다고 이해했다) 의료 종사자가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플랫폼. 보통 고객은 1. 환자를 모니터링 하기 위한 의사와 가설과 연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2. 디바이스 회사. 오픈소스이며 주요 기술 스택은 코틀린과 리액트.

Samsung Privileged Health SDK

이 쪽 부스 인기 많아서 못갔음. 대충 이해하기로는 갤럭시 워치 같은 디바이스에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앱용 SDK”

정리

  • 삼성전자에서 차세대를 위해 연구 중인 기술들중 일부를 볼 수 있던 자리. 단 여러 주제가 섞여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JS와 TS, Python이 다해먹는) IT 컨퍼런스와는 결이 많이 달랐고, 구체적인 기술보다는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 행사는 무료로 공개했고, 그만큼 참여자가 많았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장점보다 더 큰 단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함. 마지막 컨퍼런스를 마치고 계단이 없어서 1000명 가랑의 사람이 전부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만 나갈 수 있었다. (심지어 체감상 절반은 대학생과 IT 취준생으로 컨퍼런스의 주 타겟이 아니었음)
  • 앞서 말했듯, 2일차와 차후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 (온라인 송출 퀄리티는 굉장히 좋았다)
  • 외계인을 고문한다는 밈을 컨셉으로 한 것은 신선했지만 ㅋㅋ, 얼마전 openAI 행사에 비하면 “와 쩔었다” 포인트가 없던 것은 아쉬움.
  • 보통의 기업 개발자 컨퍼런스라고 하면 멋진 점이 많았지만, 국내 1황 삼성의 개발자 컨퍼런스라고 하기엔 좀… (기대치가 너무 컸나보다)
  • 지인 + 많은 세션에서 언급되어서, 나도 코파일럿과 GPTs를 활용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써보고 나중에 기회되면 글로 정리해보겠음
  • 질문 할 것이 없진 않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근진 해서 (잘못했다간 법무팀에서 이놈 할까봐?) 그냥 속으로만 궁금해 했다.
  • 발표자료를 미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공유해준 것은 엄청 좋았다 !

미국에서 했던 SDC인데, 그냥 이런게 있다고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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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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