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au Datafest Seoul/Korea 2022 후기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답변

Jinhwan Kim
9 min readAug 26, 2022

오랜만에 Tableau Datafest 라는 대형 오프라인 커뮤니티 행사에 갔다. (글또콘도 있었지만 글또콘을 다루는 글은 조만간 쏟아질테니 패스)

왜 갔음?

개인적으로 tableau를 주 BI 툴로 사용하진 않지만,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크게 4가지였다.

  1. 많은 조직에서 애용하고 있고 취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공부도 잠깐 했었기 때문에, tableau에 대해서 더 알아두면 언젠간 어떻게든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2. 주변 지인이 같이 가자고 꼬셨다.
  3. 내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은 모두가 쉽고 빠르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tableau라는 기존 프로덕트 + 사용자 success 리서치의 목적이라는 의도 또한 있었다.
  4. 역시 오프라인 행사는 굿즈

뭐했음?

(오피스가 근처여서), 행사가 진행된 코엑스에 점심 이후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그 큰 코엑스에 앉을 자리가 넘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행사의 컨텐츠는 (내가 참여했던 순서대로) 5개로 나누어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 스폰서 부스

부스에 따라 대기 차이가 좀 있긴 했다

8개의 회사 (주로 태블로 리셀러 / 태블로 교육 컨설팅)에서 부스를 차리고 명함을 응모함에 넣거나, QR을 통해 설문조사, 자사 뉴스레터 구독 등…을 신청한 “결과 화면”을 보여주면 굿즈를 제공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전부 다 받진 못했고 몇몇 부스에서만 에코백, 스티커, 그립톡, 볼펜을 받았다.

추가로 tableau 에서 영업 / 상담하는 분들이 중앙 테이블에 상주했는데 그 쪽은 진짜 도입상담의 톤이라 나는 해당이 없었어서 패스했다.

2. 전시 / 참여 세션

비저블과 같은 여러 태블로 커뮤니티 (tableau public이랑 비슷)에서 미리 제출 받은 듯한, 태블로 사용 예시들이 전시 되어있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었고 데이터는 공공에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성 데이터”들이 표현되어 있었다.

ㅎㅇ

아무래도 사기업의 데이터를 외부로 뿌릴 수는 없다보니 공공데이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던 것 같고, tableau스토리 기능을 통해 (interactive는 없지만) 데이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예쁘게 잘 전달한다 라는 목적을 잘 보인것 같다고 생각한다.

참여 세션

참여 세션은 아래 사진들처럼 Bar chartParallel coordinate (Sankey chart)를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

  • 행사 초기 -> 행사 끝날 때의 결과
1. 사람은 좋은데 일 못하는 사람보단 유능하지만 인성 파탄난 사람이 인기가 많다2. 깻잎 신경 안쓰는 인싸들
1. 저 캐릭터 깃헙 고양이 닮은 것 같은데…? 2. 시각화보단 전시 예술품에 가까운..

개인적으로는 우와우와 포인트는 이쪽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메인 세션

시간대가 점심 직후다 보니까 등록이 늦은 분들도 꽤 있었는데, 그 분들은 서서 들어야 했다.

여러개의 홀을 연결해서 공간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모자랄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와 기조연설, 그리고 몇 회사의 태블로를 통한 성공사례 공유가 있었다.

주의) 세션의 경우 내가 들으면서 들리는 내용들을 기록했던거라 실제 발표자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보면 됨.

기록한대로 일부 내용을 공유할까 하다가 나중에 세션 내용들은 녹화본이 공유 된다고 하니 생략하겠다.

다만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들은 이러했다.

  •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어려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
  • 복잡한 기술이 아닌 작은 성공만으로 현장에서는 충분히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그렇기에 조직의 “문화” 적인 관점에서 제일 어려운 노력을 해야한다.
  •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다.
  • 어떻게” 가 아닌 “어떤” 질문을 만드는게 좋을지 더 고민해야한다. (어떻게는 결국 상향 평준화 될 것)
  •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라.
복잡한 빙산의 아래는 데이터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윗 문제만 모두가 해결 할 수 있어도 충분하다.
비영리기관에서도 다양한 데이터를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다. (!)

확실히 업계의 큰 고수 분들이 내용을 기가 막히게 잘 딜리버리 하시는 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하는 것과,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느꼈다

퀴즈

이후 퀴즈쇼가 있었는데, 이번 행사에 대한 문항 + 태블로에 대한 문항이라 광탈했다. (세일즈포스 대표 이름이 넬슨 이라는 것은 기억에 확실히 남았다…)

트랙 세션

이후에는 컨퍼런스 홀을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공간마다 세션을 진행했는데 내 경우 태블로 기술이 딱히 궁금하진 않았어서 (유튜브 보면 나오지 않을까…?) 산업별 고객 사례 세션에 참여했다.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서 활용했고 결과가 어땠는가. 보다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모두가 사용 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툴을 만드려면 다양한 도메인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기능이 필요할까..? 에 대한 목적이 더 크기도 했다.

고용정보원의 경우. (공공)

  • 실업급여, 고용장려금 등의 부정수급이 많다.
  • 수사관들이 일일히 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있지만 활용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뚝딱뚝딱 연결해서 시각화를 통해 수사 지원 업무 효율화를 달성했다.
  • 데이터마트를 주로 구현하고, 수사관들이 태블로를 직접 활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트레이닝도 병행했다.
  • 아무래도 아직은 디자인이 아쉽긴 한데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어떤 정보를 보여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 인수인계를 위한 관리 매뉴얼을 만들었다.
  • 이런 저런 시각화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고 전체의 레벨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

폴바셋의 경우. (운영)

  • 매장 매출 데이터를 POS 기반으로만 주로 조회했었는데
  • 주문/결제와 데이터 작업 분리가 안된다는 이슈와,
  • 자체 모바일 기능이 있었지만 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 태블로를 활용해서 매장운영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 바쁜데 언제 데스크탑으로 보고 있어 와 같은 피드백 의견이 자주 나와서 모바일로도 그러나 조금 더 집계 된 데이터를 활용한 대시보드를 만들었고.
  • 소속 매장, 직원의 레벨등 조건에 따라, 데이터 접근 권한들을 컨트롤 했으며 여러 지표들을 모니터링 하는 대시보드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 고객의 voc 분석을 통해 에스프레소 이화학지수 (커피 맛 비스무리한 지표) 도 추적해서 전매장 모니터링과 이슈 문제점 개선안 목표등을 기획하는 것으로 퀄리티를 올릴 수 있었다.

LG전자의 경우. (제조)

  • 제조에서 데이터를 본다고요?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 구매 과정을 Digital Transformation 중이다 (DX)
  • 매출 정보 . 어떻게 관리하고 .. 이런 것 외에도 다양한 작업을 데이터로 하고 있다.
  • 전략팀의 입장에서.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시각화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를 고민했다.
  • interactive를 강조한 대시보드 보다는 ppt에 가까운 스토리 위주로 활용했다.
  • 반도체와 연관된 전공정, 후공정, test , shipping 모든 공정들을 볼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의 목적으로 활용했다. (사실 뭔말인지 모름)
  • 지도 기반 분석. 어디서 받는지. 어디를 거치는지 등을 활용했다.
  • 특정 지역 나라를 클릭하는 것으로 연관된 데이터 / 지표를 보여줬다.
  • 그 결과를 엑셀로 export 하는게 정말 중요했다. (실무자들은 엑셀이 익숙함)
  • non-R&D인 실무자에게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도메인 경험이 맞더라 라는걸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으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 기존에는 shiny-django를 썼는데 tableau로 넘어가니까 관리 안해도 되서 좋음(…ㅜㅜ)
  • 시각화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사이트 센싱이 중요함.

정리

  • 다양한 도메인의 다양한 사람들의 데이터 활용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tableau라는 공동의 주제에 묶이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발표자료에서 이에 한정되는 내용들은 없었기에 듣는 과정에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 데이터 분석 툴을 개발하고 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서 있으면 좋지 않을까? 라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 할 수 있었다.
  • 따로 막 언급을 한건 아니지만) 발표 하는 연사분들의 배경이 다양했다고 생각하는데, 엔지니어의 관점비즈니스의 관점 , 그리고 운영의 관점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이 다 다르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 한편으로는 너무 한분야에만 몰입하는 것 보다는 앞서 적은 것처럼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혀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없었지만 리서치의 관점은… 더 다르다)
  • 내년에 하면 또 가야겠다.

번외)

코엑스 활용법 + 컨퍼런스 활용법에 대한 정리 글도 조만간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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