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acity Python Nanodegree Mentor 된 후기

Python 덕분에 Mentor 를 배움

Jinhwan Kim
9 min readAug 15, 2022

한달 쯤 전, Linkedin을 통해서 mentorship 포지션 제의가 들어왔다. python nanodegree 코스의 멘토였는데 한국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조건이라 연락이 온 게 아닌가 싶었다. (나 한국어 잘 못하는디 😅)

그렇지만, 아래의 핑계 때문에 처음에는 딱히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

  1. 현생 살기 바빴음…
  2. R 코스가 아닌, Python 코스
  3. 지원과정에서 영어로 된 이력서를 써야했음. (올해의 이력서 업데이트는 지겹도록 했다 😒)

그렇지만 지원해서 붙을 만하면 붙고 안되면 떨어지겠지 라는 말에 설득당해 대충 밤에 2-3시간 뚝딱 만들어서 지원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되버렸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udacity mentor에 지원하려는데 어떤 것을 겪게 될까? 에 대한 질문이 제일 먼저 있을 것 같으니 지원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해보겠다.

(지원 과정에서 이메일과 추가 파일들을 드라이브에 정리해놨는데, 파일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아래의 이메일 히스토리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음)

지원과정

0. 서류

처음에 지원서를 내고 나면 곧 바로 확인 메일이 온다.

  • 이력서 잘 제출 되었고
  • 앞으로 3주 이내에 이후 절차에 대해 안내가 될 거고
  • 기다리는 동안 멘토 관련한 가이드가 있으니까 읽어봐

라는 내용이다.

가이드가 생각보다 잘 작성되어있어서. 꼭 멘토가 되지 않더라도 좋은 문서화 레퍼런스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력서는 업무 경력, 멘토 경력, 학력 정도로만 가볍게 썼다.)

1. Technical Test

그리고 바로 다음날 (3주 아님) Technical Test에 관한 메일이 온다. 🚀

Techincal test라 그래서 “python 이나 sql 이런거 물어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 멘토로써의 상황에 대한 기술적 질문이다.

예를 들면 (udacity) 수강생이

  • 이러한 퀴즈에 대해서
  • 이렇게 풀었고
  • 이러한 에러가 났을때
  • 어떤 이유일까? 혹은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와 같은 내용들을 물어보는 것이다.

“문제 풀다가 막혔을때 디버깅 / 삽질 잘하니?” 를 확인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추가로 영어에 대한 문제도 있다. “이 답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 단어를 썼는데 이 단어 말고 어떤 단어/ 표현이 좋을까?” 와 같은 맥락이다. (제일 어려웠다)

메일에는 추가로

  • 앞으로 지원 프로세스가 어떻게 될 것인지
  • 5–7일 이내에 다음 단계로 진행 될거야
  • 지원과정에서 궁금한 것에 대한 FAQ (젠데스크)

라는 내용이 있다.

2. Situational Test

약 7시간 뒤 Situational Test에 대한 메일이 온다. 🚀

메일에는 Situational test 에 대한 가이드가 오는데 대충 이러하다

  • 위와 유사한 맥락으로 영어 문법, 그리고 상황에 대한 좋은 / 안좋은 답변 들을 선택하는 문항들을 물어볼거야

바로 위 Technical test와 상당히 유사한 내용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약간 다르다.

Technical test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왜 발생했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인 관점에서 확인한다면, Situational Test에서는 “이를 수강생에게 어떻게 delivery 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확인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이 단계를 제출 하고 나면 확인 메일이 오는데 Candidate Detail form, General Information form 이라는 것을 제출해달라는 내용이 같이 있다.(이름이 뭐고, 어디 코스에 지원했고, 어쩌다 알게 됐고, github 주소는 뭐고 등의 평가에 관계 없는 항목들)

3. Payoneer 연결

Udacity 에서는 멘토에 대한 보수를 달러로 지급한다. (애국자…💵)

나처럼 미국 은행계좌가 없는 멘토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payoneer라는 서비스를 사용한다.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페이팔 비슷한것 같다.

위의 테스트들을 다 통과하고 나면 payoneer 계정을 만들고, udacity와 연결하라는 안내 메일이 온다.

사실 이 단계가 제일 어려웠는데, “연결 해주세요~” 라고만 오고 딱히 가이드가 없어서 payoneer 계정을 만들면서 세금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꾸역꾸역 검색해서 풀었다.

혹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궁금한 “토종 한국인”을 위해 공유하자면 아래를 선택하면 된다.

  • W8BEN
  • Scholarship or Fellowship: No
  • No, It is not effectively connected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3일 정도 지나면 멘토 운영팀에서 payoneer 설정 관련해서 엄청 도움이 되는 가이드가 포함된 메일이 온다.

4. Contents Certification (Mentor)

대충 일주일 정도 지나면 Reviewer Opportuinity Available 이라는 메일이 온다 (멘토에 합격했다는 뜻 😎)

멘토로써 nanodegree의 project review와 Q&A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코스의 내용을 알고, 프로젝트 조건들을 완료해야하기 때문에 해당 코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주고, 제한시간 이내에 (대충 6주 정도) 프로젝트를 마쳐서 nanodegree를 수료하라는 내용이다. *nanodegree를 구성하는 여러개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각각 자격을 달성해야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다.

추가로 내가 지원했던 Python nanodegree 외에 Udacity mentorship 이라는 히든 nanodegree에 대한 접근 권한도 주어지는데 (검색해도 안나옴) 여기서는 멘토링과 피드백에 대한 내용을 학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 멘토에 지원하면서 “어 그래 뭐 python, sql 놓고 있지 않으면 뭐라도 나중에 재밌는 기회가 생기겠지”라는 이유가 엄청 컸는데. 이와 별도로 이 히든코스에서 얻는 것이 너무 많았다. 기회가 되면 글또콘에서 한번 공유 하는 걸로… 🥳

5. Contents Certification (Project)

멘토링 자체에 대한 nanodegree는 위에서 했고 (물론 이번 것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nanodegree도 패스 해야한다.

내 경우 강의 내용 안보고 바로 프로젝트 진행했는데, Python (1트)과 Git (1트)은 쉽게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고 SQL (4트…)은 뭔 단어인지 몰라서 일부 강의를 다시 봐야했다 (양심고백하자면, 나는 이전에 M사 SQL 라이브 코딩테스트에서 3문제중 1문제만 풀고 떨어진 적이 있다 ㅋㅋ)

아무튼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사실 nanodegree syllabus에도 있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제출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프로젝트 패스를 위해서는 코드나, 슬라이드 등의 파일을 제출해야하는데 제출 하고 나면 “선대” 멘토들이 8시간 이내에 리뷰를 하고 패스, 수정등의 피드백을 준다.

어떤 멘토가 지정될지는 완전 랜덤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평가 rubric은 동일하지만 이를 deliver 하는 방식이 살짝씩 다른데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재밌었다.

온도차 무엇

우여곡절 끝에 각 프로젝트와 Q&A에 대한 (멘토로써) 리뷰 권한을 얻게 되면 이제 달러 채굴을 할 수 있게 된다.

ETC

Timeline

  • 멘토 지원에서 프로젝트 접근 권한을 얻기까지는 대충 2주 정도가 걸리는 것 같고 (payoneer 연동이 오래 걸림)
  • 각 프로젝트를 패스하기까지 python, git은 반나절 정도, sql은 3일 정도 걸렸다. (리뷰시간 포함)

English

  • 멘토 지원과정에서 많은 영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읽고 쓰는 것에 한정 되어 있어 나 정도만 되어도 크게 어려움 없을 듯하다. (토익 안쳐봄)
  • 모든 자료가 영어다. 나는 이미 기술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중간중간 프로젝트 description/ rubric 등을 읽는 것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는데 만약 내용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를 해야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Pay & Reward

  • Q&A는 건당 1.2달러, 프로젝트 리뷰는 건당 7.5 / 9달러 (nanodegree마다 다름)

Korean speaking?

  • 왜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과정에서 한국어 한글자도 안썼다 ㅋㅋ) udemy 처럼 한국에 Udacity가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긴하던데 그때 필요하려나 싶기도 하다

Python / SQL / git

  • beginer 대상인 nanodegree다 보니 크게 어렵지 않다. (심지어 나는 R이 major인데도 통과했음)

Lecture

  • Udacity 의 컨텐츠뿐 아니라 학습 과정에 대한 설계가 엄청! Systemic 하게 되어있어서 (국내 수많은 교육과 비교될 정도로) 강의 만들때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써서 고민을 하고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Mentorship

  • 개인적으로 멘토는 기술 (혹은 인성) 적으로 성장을 돕는 lead / teach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에서는encourag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정답은 없겠지만 꽤 신선한 접근.

이 이미지는 내가 SQL 3번째 까였던 (2번째까지는 쿼리에 --로 주석처리랑 ; 안붙여서 실행이 안된 에러였다 ㅋㅋ) 당시의 피드백인데 3번 실패했을때 아 그냥 이 프로젝트 버리고 다른 2개만 할까… 에 대한 생각이 엄청 많았지만 멘토의

I am confident your next submission will meet the full specification.

이라는 문장에 엄청 inspiring 되어서 잘 마무리했다. (습관처럼 SQL 쿼리 이후 R에서 뒷작업 + 시각화를 했는데 R에서 뒷작업하지말고 이번 코스의 목적 대로 SQL에서만 데이터 뽑고 R은 시각화로만 써라 이런 내용이었다)

나도 다른 사람에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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