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커톤 회고 ( Rthon 2020 )
사실 지난 주 주말동안에 진행되었지만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Rthon 2020에 대해 소개를 먼저 하면,
R을 쓰는 해커톤 비스무리한 걸 하고 싶었는데.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한국에는 R 사용자가 academic🏫 / medical 🏥 을 빼면 거의 없다보니 💦
해커톤을 할 만큼 사람들이 모일까…?
모여도 해커톤🏃♂️을 할 여력이 될까…?
와 같은 생각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다보니
RUCK와 OSS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일치되는 부분이 있었고
우리 public dataset 분석 해커톤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public dataset을 다른 사람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packaging🎁만 잘 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hadley는 올해 컨퍼런스에 온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캔슬 되었습니다.
Rthon은 원래는 선릉에 있는 저스트코타워 (oss)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 될 예정이었지만, 저번주에 급격한 코로나 확산과 거리두기단계의 상승으로 인해 온라인💻 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온라인으로 세션 진행을 많이 경험해봐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걱정과 준비를 더했어야 했습니다.
한편으로 다행인 점은
처음에 염려 했던 것 처럼
참여자의 수가 적었고 (총 14명이었나…?)
참여자의 경험수준과 목적이 너무 달라서
(회사 프로젝트를 들고온 팀도 있고 완전 입문자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오프라인이었으면 갑분싸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참여자중 제일 background가 없는 분들을 요청했고,
정말
R을 한번도 안 써봤거나
들어만 본 분들과 같이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주말을 태웠습니다.
- 패키지가 뭔지 안다.
- 데이터 패키지가 뭔지 안다.
- 데이터 패키지가 왜 필요한지 안다.
- (minimal한) 데이터 패키지를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 안다.
준비했던 자료 간단하게 설명한 이후,
제가 설명, 도움을 드렸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키지로 만들고자 하는 데이터 설정
- 준비된 데이터를 R package에 rdata로 심기 + 관련 코드 작업 (-data.R)
- R package build
- 만든 package public에 (github) 올리기
- 이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확인 및 readme 꾸미기 🌟 (readme, markdown 예시)
사실 다른 분들은 cran에 올리는 것도 도전을 하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R을 처음 써보는 사람들한테는 그냥 이정도 방향이면 딱 즐거운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다만 5는, minimal과는 약간 결이 다르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자신이 했던 일 그리고 자신이 하는 생각을 잘 드러내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행했습니다.
결과물들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github 계정도 당일 처음 만든 분들이어서, 아마 update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순혈 컴공이 아니다보니,
이런 유사 해커톤이 아닌 찐 해커톤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럴 실력도 안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해커톤의 장단점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제가 느꼈던 온라인의 단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의 인터넷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zoom으로 같이 작업 진행하다가 와이파이 상태에 따라서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 팀단위가 아닌 4명의 개인이었기 때문에 진행속도가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거죠.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매 단계별.
같은 내용을 4번씩 반복해야 했기 때문에,
첫날은 그렇게 했습니다만
둘째날은 모두가 같은 단계에 도달하면
이후를 가이드해주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는 더 고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건 온라인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개인의 privacy 노출이 좀 있었다.
가령 파일, 인터넷 히스토리 혹은 즐겨찾기… 같은것이 화면을 공유하다보니 보이게 되는 이슈도 있었고
각자의 집에서 하다보니 zoom에서 mute를 하지 않아 발생한 privacy 이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도 세션 진행할때 가끔 있는 일인데. 대체로 툴 자체에 좀 익숙해지면 줄어들긴 합니다만, 해커톤이라는 특성상 익숙해지고 자시고 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니 이런 이슈는 앞으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온라인이다보니,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아주 잠깐 잠깐 자리를 비우는 것 외에는 실시간 대응이 거의 가능했지만그런 것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었고 대기 하는 시간이 붕 떠서 맘편하게 제 할 일을 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인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이었으면 가서 어떻게 되는지, 뭐가 필요한지 같이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님 말고) 그럴 수가 없다보니 비록 처음에 목표로 했던 minimal은 달성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Rthon 구렸다 그런건 아닙니다. 앞으로 한 2–3번 더 하다보면 모두가 요령이 더 쌓여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머쓲)
무엇보다 저는 재밌었습니다.
오프라인 준비가 좀 많이 잘 되어있던 것 같은데. 그럴 수 없어서 다른 멘토분이랑 둘이서 호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간식도 많이 받았습니다.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