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아홉 달 회고

Jinhwan Kim
6 min readMay 2, 2021

일곱번째랑 여덟번째는 미국 갔고, 내가 얼마나 좁은 생각안에 있었는가를 깨달았다.

팀이동

4월에 했던 모든 업무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팀이동” 이다.

이전에 했던 일은 AIB 에서 사용하는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고, 세션을 진행하는 일이다.

보람찬 일이긴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 일에 오만가지 dependency가 쌓이고
  •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해서 내가 하는 일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는 일이 너무 많았으며
  • 협업이라는 명목하에 불필요한 R&R의 침범이 너무 잦았다.

나는 태생이 가난한 집의 3형제 중 첫째로 태어났는데,
장난감 하나를 두고 싸우던 것이 너무 싫어서
내가 하는 것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도 싫어하고,
다른 사람이 하던 것에 내가 끼어드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깔쌈하게 하던 일을 인수인계 하고 다른 “일은 쌓여있는데 사람은 없는” 팀으로 넘어갔다.

만약 내가 이직한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R&R 침범일꺼야.

지금은 무슨 일을 하냐고? Admission 팀에 있는데 내용은 다음달 회고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Product Management Bootcamp

이전에 썼던 글처럼. 2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나는 코드스테이츠의 수강생이다.

당연히 힘들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업무를 하면서 진행하는 부트캠프는 생각 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만한 ,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PMB 7기 저녁반을 (5월 23일까지) 모집중이니 관심 있으면 we win으로 지원해도 좋다. 만약 궁금한게 있거나 레퍼럴이 필요하면.. 읍읍

(Admission팀, PMB 수강생, Code States 크루등 다양한 관점에서 답변을 줄 수 있다.)

글또 5기

보증금 요정 성윤님 안녕…

작년 11월에 시작했던 글또가 반년이 지나 끝을 앞두고 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 글을 많이 꾸준히 써서 좋았어요.

와 같은 내용은 쓰지 않겠다. 글또 회고 라고 검색만 해도 엄청 나올껄..?

내가 (성윤님께 보증금을 뺏기지 않고) 글또를 완주하면서 얻은 가장 큰 것은 Code States 공식 미디엄인 것 같다.

많은 글을 쓰고, 다양한 사람들이 작성한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스킬이 엄청 늘었고 (0에서 시작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글을 “성공적으로 Publish” 할 수 있게 하는 역량이 같이 늘어났다. (아마 주당 1–2개씩 뽑아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무도 신경 쓰지 못하던) 회사 미디엄이라는 좋은 채널을 활용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월 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뽑아냈다

두번째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사실 글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는 원래 더 컸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라는 이슈가 있어서 오프라인 모임이 불가능했다. 대신 제레미 선생님을 비롯하여 “갓쩐지 오늘은”의 성윤님, 그리고 매번 벽을 느낀… 피자도둑님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내 생각과 경험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었다.

사이드 프로젝트

차라투의 김진섭 대표님과 재밌는 협업을 하고 있다.

아직 결과가 완성 되지 않아 많은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정말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공유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샐러드

우리 회사에서는 점심에 샐러드로 식사를 하는 크루들이 있다.

나도 뒤늦게 샐러드 뽕에 빠져. 한 3주 정도 샐러드만 먹은 적이 있는데,

장점은 “건강에 좋은” 식사를 한다는 것과, 덜 “귀찮은” 것이다. (밖에 나가거나 메뉴를 깊게 고민할 필요 없이 대충 섞어서 빨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단점은 “위가 줄어들어” 살이 빠진다는 것 (2키로 빠졌다)

이전에 삼성역에 오피스가 있던 시절에 나를 샐러드 팟으로 영입하려던 크루들의 말을 “사람이 어떻게 샐러드로 점심을 해결해요” 라는 편협한 말로 거절했는데 나의 지경이 얼마나 좁은지를 다시 알게 된 한달이었다.

5월에 하고 싶은 일

새로운 컨텐츠를 찍어낸다.
(회사에 태울지 외부로 태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밀린 프로필 업데이트를 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Awesome하게 해내고, 공유한다.

코세라나 유다시티에서 들은 내용을 어떻게든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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