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는 인기검색어를 왜 제거하려할까? (제거 안해요… 추가 업데이트함)

Jinhwan Kim
7 min readDec 1, 2021

A와 B를 통해 숨겨놓은 A/B 테스트의 목적 찾아보기

미디엄에 이미지 넣는게 불편해졌다.

이번주의 힙데비 챌린지는 (6주차) Hackle에서 만든 쿠팡이츠 케이스다. (?)

TMI) 그리고 늘 그렇듯. 나는 쿠팡이츠 또한 써본 적이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상대적으로 빡셌던 이전 들과 다르게 하나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

위의 우측 이미지에서. 공통된 부분을 제외하고. 이번 A/B 테스트에서의 실질적인 (기능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다.

그룹 A의 경우 상단 영역을 이용하여

  •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 메뉴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그룹 B는,

  • 위치를 위로 올리고 (조금 더 작게도 수정).
  • 대신 메뉴 검색을 바로 실행 할 수 있게 작업했다.

얼핏보기에, A/B 테스트의 주인공은 메뉴 검색기능 강조인 것 같다.

그러면 메뉴 검색기능은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사용 되고 있는지

검색기능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를 답변하는 User flow를 따라가보자.

검색기능의 목적

우선 쿠팡이츠를 설치하고(…) 이번 실험 대상이 되는 검색 기능에서의 경험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C 라고 따로 표기한 이유는 곧 알게 될 것 이다.

흐름은 간단하다.

  • 검색 버튼을 누르고,
  • 검색어를 입력하고 (붕어빵)
  • 그 결과
  • 그리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흐름이다.
    (여기서 뒤로가기를 다시 누르면 첫 화면이 나온다)

TMI) 붕어빵을 검색 했을때, 쿠팡이츠는 과일과 커피가게들을 잔뜩 보여줬다.

을 인식해서 그런건가 ?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을 검색했을때는 베이커리들을 보여주고, 츄르를 검색했을때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걸 보니 … 🤔

주소 설정

한편, 이번 테스트의 B 안에서는 주소 기능도 “살짝 축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면 이는 어떤 기능인지 알아보자

내 경우 쿠팡이츠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는 (미리 등록해놓은) 집 / 회사 주소를 선택하는 기능이었을 결과도 주소를 추가 하는 단계로 진입되었다.

아하.

주소 설정 기능은. 여러 위치에서 쿠팡이츠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해서, 주소를 “설정”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다시 A/B Test

로 돌아와서 정리하면.

이번 A/B 테스트의 목적은 메뉴 검색 추가, 주소 설정 축소 이외에도.

앞에서 기능 흐름을 통해 발견 한 것처럼 인기 검색어 라는 기능 또한
영향을 받게 된다. (B그룹은 인기 검색어 부분을 Skip 하게 될 것이다)

먼저 가설을 정하고. 실험용 A/B 테스트를 해야하는게 맞기 때문에, 케이스에서 주어진 대로

A/B 테스트를 먼저하고. 지표를 어떤걸 측정할지 고민한다

라는 상황이면 진짜 엄청 혼났을 것이다.

그러나 기가 막힌 데비의 임기응변을 통해, 뒤늦게 추측한 가설은 2가지이다.

  1. 사용자들은 주소설정기능을 사용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잘 사용한다면 변경해서는 안되고, 안 사용한다면 아예 빼야하는데 귀하디 귀한 상단에 남겨둔 것을 보면 애매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
  2. 사용자들은 인기검색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한다면, 변경되는 UI/UX에서 인기검색어를 하단 메뉴로 남겼어야 했다)

이를 위해 확인해야 하는 지표는

  1. 주소 설정 기능 페이지로의 전환율 혹은 주소 설정 기능 사용율
  2. 기존 검색 과정에서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최종 구매 확인 페이지까지로의 전환율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 인기 검색어를 클릭하여 최종 구매 확인 페이지까지로의 전환율

2가지이다.

쿠팡이츠는 왜 인기 검색어를 제거하려고 할까?

이번 챌린지를 진행 하는 동안 위와 같은 질문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주소 설정 줄이는 것과 메뉴 검색을 추가하는 것은 눈속임이고.

A/B 테스트의 본 목적은, 사실상 인기검색어 패스 라고 생각되어 (뇌피셜) 인기 검색어기능을 다시 한번 돌아봤고 아래 이미지를 한번 보고 계속 읽으면 좋다.

TMI) 우리 회사 CEO의 이름이 인기 킴이다.

인기 검색어 라는 기능의 특성상 사용하는 시점과 위치에 따라서 내용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보더라도…

첫번째 킹리적 갓심

인기 검색어 10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특정 브랜드의 이름이다.

쿠팡이츠라면, 나는 광고비를 받은 적이 없는데 라고 하며 좀 억울해 하지 않을까?

물론 내부 로직상으로는 인기검색어를 통해서 매출까지 이어진다면 추가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찾아봤을때는 없는 것 같다. (잠깐, 그래서 제거하려는 건가?)

두번째 킹리적 갓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쌓는 거야 이미 하고 있는 작업이고 회사의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꺼이 해야할 일이지만 보여주려면 주기적으로 계속 내용을 가져와서.

몇명 만큼 바뀌었는지 까지도 보여줘야 한다.

사실 단순히 몇분마다 새로고침해서 순위 보여주는 것까지는 어떻게 한다고 쳐도 위 이미지처럼 4명이 늘었고 5명이 줄었고.. 까지를 작업 하는 것은 정말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는 작업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TMI) 글을 작성한 시점에 피자헛이 1등인 이유는 본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킹리적 갓심

인기검색어 폐지… 를 고민하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네.이.버.

(엄청 오래 된 것 같지만)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를 가지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포털시스템에서 정말 정말 잘 활용되던 기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래 첨부한 기사 에도 요약 되어 있듯.

  • 광고를 위시한 어뷰징
  • 정치적인 이유
  • 검색이 결과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되어버림
    (이 단어 진짜 멋있다)
  • 정보의 다양성 확보
  • 정보 제공, 포털 기능보다 쇼핑.데이터.기술 플랫폼으로의 집중

과 같은 이유를 두고 인기 검색어를 제거 했다.

물론 여전히 데이터랩 을 통해서 어느 정도 트렌드 추적 정도로 사용은 가능하다.

아마 쿠팡이츠는 정치적 목적이나, 플랫폼 집중보다는 어뷰징 혹은 사용 빈도 낮음 등의 다른 이유 일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정답은 아마 내년 쿠팡 컨퍼런스 (Reveal) 에서 공유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이 좋으면 올해 일수도..?

업데이트!!

쿠팡이츠에서 B안으로 선택된 분의 증언이 있었고, 인기검색어 페이지는 여전히 보인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인기 검색어 없앤다는 건 제 생각이 짧다는걸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쥐구멍을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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