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콘 2022 후기

우당탕탕. 너드. 인싸. 성공적.

Jinhwan Kim
9 min readAug 27, 2022

인프런에서 강의를 듣거나 진행한 적은 없지만, IT 인들을 위한 오프라인 컨퍼런스라고 해서 참가신청했고, 정말 운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사전 참가 신청 10000명이 넘었고, 주변 커뮤니티에서도 가는 사람보다 떨어진 사람이 많을 정도로 표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다는 인프콘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인프콘에 발표자로 지원을 했었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발표는 떨어졌는데, 발표하시는 연사분들을 직접 뵈니 나 정도면 떨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는 무한 수긍)

코엑스에 가기 전에 미리 공개된 세션들이 대부분 개발쪽에 집중되어 있었다 보니 염려가 되었던 것도 맞지만,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좋은 세션들 중에서 어떤 세션을 들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좋아)

이에 대해서는. 정말 오랜만의 오프라인, 그리고 툴이나 테크 스택에 제한되지 않은 범-IT 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큰 행사 였다보니 인프런 측에서도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튼! 인프콘에 참여 하고 싶었던 분들을 위한 후기를 짧게 공유해보겠다.

다행인점) 녹화 영상이 공유 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제 tableau datafest와 비슷하게, 행사의 컨텐츠는 내가 경험했던 순서대로 설명하려고 한다.

인프랩인프런에 대해서) 인프랩은 회사 이름이고 인프런은 서비스 이름이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인프런이라는 단어로 통일했다.

0. 등록

인프런굿즈팜플렛을 제공했다. (기껏 일찍 가놓고 점심으로 햄버거 뿌셔야지 하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엄청 후회)

이 팜플렛에는

  • 인프콘 소개와
  • 세션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 공간 배치는 어떻게 되어있고
  •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정보와
  • 행사 참여를 위한 스탬프 공간과
  • 인프런 강의 할인 쿠폰이 있었는데

할인 쿠폰이나 스탬프 공간은 둘째 치고 컨퍼런스의 정보들을 휴대폰을 쓰지 않고도 바로 확인할 수 있던 점이 정말 좋았다.

1. 스탬프는 다 못찍었다. 2. 쿠폰은 이미 등록했다 3. 밑줄 표시 한게 내가 들은 세션

1. 인프런 부스

우선 인프런에서 (당연히) 몇몇 부스를 만들어 진행했다.

  • 지식공유존: 인프런의 강의를 제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상담 / 신청 할 수 있는 부스
  • 비즈니스존: 기업에서 강의를 b2b 형태로 듣고 싶은 사람들이 상담 / 신청 할 수 있는 부스
  • 이벤트존: 부스를 진행하고 각 확인 스탬프를 모아서 사진의 돌림판을 돌리고 상품을 타가는 곳
  • 방명록존: github 에 방명록으로 pr을 올리게 안내하는 곳. (비개발자 오열)
  • 데브챗: 아마 인프런 개발자 분들이랑 채용 / 기술 관련 이야기 하는 곳인 것 같았다. (안 가봐서 모름)
  • 추가로 사진의 가운데 널찍한 부분은 (돌림판 뒤) 현장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다른 세션 듣느라 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 네트워킹존이라고 코엑스 출구 쪽에 테이블을 두어,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긴 했는데, 아래에서 이야기할 기업부스의 대기줄로 인해 공간이 부족해서 활용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각각 이름이 I, N, F, L, E, A, R, N 인데 R에서 사진이라도 찍을껄…)

잘 모르고 하는 말이지만, 등록을 하지 않았어도 팜플렛만 없을 뿐 들어와서 세션은 들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애초에 사람이 많아 통제가 어렵기도 했고)

2. 기업 부스

8+1개의 기업이 컨퍼런스에 스폰서로 참여했고 부스를 운영했다. (그리고 여러 의미로 대박이 났다)

+1로 표기한 교보문고의 경우, 부스 대신 도서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모든 부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2개에만 참여할 수 있었다. (야놀자 선생님. 저한테도 쿠키 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어제보다 훨씬 많았다 (전부 다 기업 부스 대기 줄 ㅎㄷㄷ)

그래서 살짝은 다를 수 있지만, 각 기업의 부스별로 티셔츠, 스티커, 신발(?)등 다양한 굿즈 제공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이한 점으로는 보통의 컨퍼런스 처럼 영업팀이 아닌, HR & 개발팀 (채용목적)위주로 진행한 것 같다. (Jetbrains 제외)

나도 개인정보를 주고 뭐라도 받고 싶었지만, 2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

  • 부스 대기줄이 정말!!!! 길어서 (심지어 어떤 분들은 사람들이 세션을 듣는 동안 세션을 포기하고 대기하는 전략을 썼다고)
  • 아마 다른 조직들에서는 지금 조직만큼 내가 잘하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 딱히 이직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치만 무신사 티셔츠토스의 정체를 알지 못한 어마어마한 박스는 조금 부럽기도…

3. 오프닝 세션

인프런의 CEO, CTO 그리고 인프콘을 총 기획한 커뮤니티 리드께서 인프콘을 왜 하게 됐는지, 앞으로의 인프런의 로드맵 + 인프콘 활용, 그리고 인프콘 최종 안내를 해주셨다.

사진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어어어엄청난 긴장을 하고 계신 CEO님은,

  • 인프런 이렇게 잘 나가
  • 인프런 좋아

의 메세지가 아니라

  •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많이 도와주세요
  • 우리 비전은 이래요

와 같은 “ROI 안나오지만 뚜렷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참가비도 없고, 매출도 안되는 인프콘을 고생하면서까지 한 이유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라고)

같이 일해본 적 없고, 온라인으로도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순수하게 다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 라는 이유가 너무 잘 드러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거의 스티브 잡스 가 보인 CTO님은 (ㅋㅋ)

인프런이 어떤 것들을 했고, 랠릿이라는 채용 서비스를 비롯하여 인프런의 내부서비스들을 어떻게 앞으로 하반기 동안 바꿔갈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을 이루고 싶다.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기록한 키워드를 공유하면

등이 있는데 아무튼 보따리를 알차게 가득가득 많이 준비하셨다.

추가로) 오늘처럼 매년 인프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 것도 놀라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사용 할 수 있게 인프런의 (일부) 데이터를 외부에 오픈할 계획이다 (코리안 스택오버플로우 WoW) 라는 것이 제일 놀라웠다.

커뮤니티 리드님께서는 인프콘, 이런게 있어요 + 마지막 세션 이후에 클로징 영상 있어요 를 얘기해주셨는데… 5시에 가서 클로징 영상까진 못봤다. (죄송)

4. 발표 세션

아무래도 나는 “그” 쪽은 아니다보니 웹/앱/개발보다는 다른 분야의 세션을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WoW 이 세션을 돈 안내고 듣는다고? 싶은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있고, 동시에 아 다른 세션 들을껄… 하는 세션들도 있었다.

심지어 핸즈온은 그… 너무 그거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NFT 타령 없는 게 어디야라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니가 하던가!에 대해서는 떨어졌기 때문에 할말이 없다 ㅜ)

다만 특정 세션에 대해서 어떤게 좋다 안좋다하는건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이고, 연사분들이 감사하게도 자신의 경험 공유를 위해 정말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 않고 짧게 쓰려고 한다.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내 글을 통해서 스포일러 당하는 것이 아닌, 올라온 영상을 통해 직접 보는게 사실 더 정확하기도 하다)

세션별로 사진만 살짝 공유

정리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던데? 로 표현하고 싶다. 참여자도 연사도, 즐길 컨텐츠도 이벤트와 굿즈도 많았고 각각의 퀄리티 또한 충분히 좋았다.
  • 충분히 자사 서비스 홍보를 하고 싶을 텐데 이를 꾹 참고 모두의 축제로 만든 것도 정말 대단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나라면 인프런 1타 강사 초빙해서 여러분 저는 강연으로 몇억 땡겼어요 ! 라는 내용의 기조연설 시켰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아쉬웠던 점을 어거지로 꼽자면

  • 아무래도 많은 세션을 넣다보니 시간이 전체적으로 타이트했고, 연사에게 질문이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는 것.
  • 이건 인프콘의 문제가 아닌 코엑스의 문제인데. 긴 시간동안의 컨퍼런스 동안 당떨어짐 혹은 갈증을 해결하기 곤란했던 점이 아쉬웠다. (집중력 뚝뚝 떨어짐) 이전의 해외 학회에서는 도넛이나 초콜릿, 커피등을 뒤에 쌓아 두긴 했는데 그 쪽은 진짜 업계의 수상한 부자들이 서포트를 하니…
  • 다음 세션 들어야 하는데 앞에서 질문하는 사람이 끝나지 않아서 질문을 할 수 없거나, 더 궁금한 게 있었지만 뒤에 사람들이 많아 후딱 끝내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어쩔 수 없긴 하고, 세션이 적었으면 나는 그걸로 궁시렁 거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악성 블랙컨슈머…)

그렇지만 처음하는 대형 컨퍼런스를 이 정도로 해낸 것은 작은 성공이 아닌 엄청난 성공 맞는 것 같다. (인프런 분들 진짜 어어엄청 고생하셨습니다)

  • 내년에 하게 되면 온라인으로 갈 듯. (글또분들 몇 분 오셨다는데 정신없어서 한 분도 못봄)

번외)

  • 친애하는 애용킴 또한 인프런 부스에 직원으로 있어서, 처음에 같이 사진을 찍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 폰으로 찍은게 아니네…?
  • 셀프 브랜딩, 좋지만 동시에 그만큼 위험한 약이자 독인 일종의 뽕이 아닐까…?
  • 데놀 나와 !!!!! 파이콘 나와 !!!!! R 컨퍼런스도 빨리 나와 !!!!!
  • 개발말고 전략 / 기획 / 비즈니스 관련 컨퍼런스도 누가 아무나 만들어줘 !!!! (힙서비 오열)
  • 업계 셀럽. 데이터리안의 윤선미님을 드디어 영접했고 후딱 싸인 받아서 액자에 보관했다. (민주님도 싸인 받고 싶었지만 뒤에 다른 사람들도 있어서… 나중에 또 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게 굿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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